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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없다. 동대문이 땅 끝이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에 그는 그대로 순종하였다. 그때 그의 나이는 75세였고 그 때까지 그는 그저 평범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75세가 된 그의 노년에 그를 부르시는 것이었다. 평범하던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고 복의 근원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머뭇거리지 않고 순종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도 새로운 미지의 땅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그의 위대한 점은 나이와 관계없이 순종하고 길을 떠난 것이다. 나이를 핑계 삼지 않았던 것이다.
출애굽기 3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에 모세의 변명은 자신의 나이가 80세나 되었다는 것이고, 이미 그의 민족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며, 특히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말을 못한다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그의 핑계거리는 합리적이며 객관적이고 옳은 것처럼 보이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에 그의 핑계는 온당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가 80세가 되었으므로 드디어 쓰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실 때는 결코 그의 나이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고자 하시는 그 순간이 쓰임 받는 순간인 것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나이와 건강과 경제적 능력이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는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호수아 14장에는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했던 아낙자손들의 땅이었던 헤브론을 주시지 않았다고 그 약속을 지키라 말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자신의 나이가 85세이지만 여전히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85세 된 노인이 하나님이 주시겠다고 약속했던 그 땅을 달라 한다. 얼마나 당당한 주장인가?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이 우리에게 다 이루어졌는지 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나이와 관계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쓰임 받겠다고 나서야 한다. 갈렙처럼 앞으로 한발 나서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실은 은퇴를 종용하고 우리 스스로도 은퇴의 자리로 내려가려 한다. 세상이 은퇴를 말하는 것은 그렇다 치자.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은퇴를 말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 앞에서 은퇴는 없다! 우리가 창조되어 이 땅에 보내진 이상, 죽는 날까지 주어진 사명만이 있을 뿐 결코 은퇴를 말하지 말자. 
하지만 교회도 세상처럼 은퇴를 이야기 한다. 70세가 되면 교회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은퇴한 이후 우리는 천국 갈 날만 기다리며 살아야할 것인가?
그럴 수 없다. 새로운 사역을 향하여 떠나야 한다. 은퇴가 없는 선교적 삶을 위하여 갈렙처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직장에서 퇴직하고 교회의 모든 사역에서 물러난 시니어들이여! 동대문으로 오시라. 동대문이 땅끝이기 때문이다. 동대문에 가면 몽골 타운이 있고,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과 그 밖의 수많은 나라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동대문은 이미 땅끝이 되었다. 그곳에서는  시니어 은퇴자들도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다. 돈도 건강도 나이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하나님께 쓰임 받겠다는 의지와 믿음만 있다면 우리의 남은 인생을 얼마든지 선교적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 죽는 날이 은퇴하는 날이다. 
이미 동대문 지역에서 이주민 나그네들을 섬기고 선교하는 이들이 있다. 약 4년 전부터 준비하고 만들어진 뉴라이프 미션이 그것이다. “제2의 인생을 선교적 삶으로!” “은퇴는 없다. 동대문이 땅끝이다!” 라는 구호를 내걸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은퇴자들이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자. 하나님께서 주신 마지막 선교적 삶을 살아보자. 그것이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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