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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은퇴자들에게도 희망을

 


뉴라이프 선교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인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문화 이주자만을 고집스럽게 내 유일한 목회라고 생각하며 살던 나에게 노인 문제는 새로운 영역이었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두 가지 다시 말하면 '은퇴의 문제'와 '다문화 이주민 선교'라는 두 축을 선교적으로 융합하니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이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이다.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는 우리 교회 안의 은퇴자와 다문화 이주자를 선교적 관계로 네트워크(network)시킨 새로운 유형의 선교 모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교적 모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확신한다. 소위 창조경제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고 있는 요즘 우리 교회에도 창조목회 아니 창조적 선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동안 실버 혹은 은퇴자의 문제를 교회가 소극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의 융복합을 통해 대안을 만들 수 있겠다는 발견이다.

요즘 우리는 모두 양극화에 대한 고민을 한다. 특히 노인들의 양극화 문제, 특히 노인들의 경제적 양극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교회는 부자들만의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어느새 교회는 부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적 능력을 상실했거나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교회는 정말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고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교회가 부자가 되고 자본의 노예가 되어가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하여 무관심해지기 시작하고 그러한 우리의 무의식이 힘을 잃어버린 은퇴자들을 교회에서도 은퇴시키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말하여 노인들의 경제적 여건이 그들의 존재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나만의 생각이라면 차라리 괜찮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것 같지 않다. 더 이상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은퇴자들은 공허함을 넘어 경제적 궁핍함으로 스스로 위축되어가고 있다. 그들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넘어 교회안의 새로운 소외를 만들어 간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이 전체가구 중간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빈곤가구는 무려 45%에 이른다. 이는 OECD 평균의 3배 이상이며 34개 회원국 중 1위다. 심지어 우리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멕시코의 경우 노인빈곤가구는 전체의 28%밖에 되지 않으니 한국의 노인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말해준다. 2007년 조사에 따르면 노인 가구 상위10%의 소득은 월284만원인 반면 하위10%의 소득은 불과 43만원으로 6.8배나 차이가 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은퇴고령가구 중 38.4%가 빈곤층이며 부유층은3.2%에 불과했다. 문제는 노인빈곤이 장차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0년 47세에서 55세인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시작하는 2020년쯤 노인 양극화와 노인자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노인양극화로 인해 노인범죄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선 엄청난 복지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 양극화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노인범죄가 급증해 고심하고 있다. 일본에서 출간된 노인범죄관련보고서에 따르면 남자노인들의 범죄는 주로 상점에서의 절도를 위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범행동기의 66%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생활고' 때문이라고 한다. 노인양극화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복지분야에도 그림자를 드리운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에는 암과 불치병, 노인질환의 완치율이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건강과 장수를 위한 의료기술의 가격은 비싸질 것이다. 빈곤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이는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다. 노인의료비는 2010년에 13조7천8백4십7원이었는데 이는 2006년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부자노인들의 의료비는 크게 증가하는 반면 빈곤노인들의 평균 의료비지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0년쯤에는 의료복지가 극단적으로  양극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처:10년후 세상,2012년 중앙일보사)
    
교회안의 노인들의 경제적 상황은 우리 사회의 상황과 흡사하다. 소수의 부자 노인과 가난한 노인들의 차이는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크다고 말한다면 과장일까?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 90세 혹은 그 이상이 된다는 보고서에 따른 장수는 과연 축복인가 저주인가? 그동안 우리는 장수를 축복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이 따르지 못하는 가난한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때론 저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뉴라이프 미션'에서는 새로운 고민이 생긴 것이다. 모든 노인에게 선교적 삶을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횡포이며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폭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사회적 기업의 욕구가 생겼다. 

교회안의 은퇴자와 다문화 선교만의 융합을 생각하던 우리에게 경제적 활동까지 지원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사회적 기업과 은퇴자와 다문화를 섞는 새로운 모델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뉴라이프 동대문 선교회에서는 그러한 다문화 이주자 선교와 은퇴자들의 비즈니스 선교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다. 

은퇴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것은 경제적 희망과 선교적 가치를 융합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선교 패러다임이어야 할 것이다. 부유한 은퇴자들만의 선교가 아니라 가난한 은퇴자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찾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과 선교를 융합하는 창조 목회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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