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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선교입니다.
소비가 선교입니다

우리 어머니가 사시는 동네에는 착한 고기라는 상호를 가진 식당이 있다 이름이 좋아 몇 번 드나들면서 왜 이 집의 상호가 착한 고기일까 궁금했다. 미루어 짐작하건대 착한 고기라는 이름에는 몇 가지 중요한 단서가 숨어 있는 듯하다. 하나는 고기를 속이지 않겠다는 주인의 신념같은 것이 느껴지고, 또 하나는 착한 고기를 먹으면 착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이다. 어쨌거나 착한 고기라는 이름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착하다'라는 말에는 어떤 힘이 있다.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나면 착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착한 사람이라는 말 한 마디에 더 이상 나쁜 사람은 되지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착한 고기, 착한 사람이라는 말처럼 '착한 소비'라는 말도 있다. 우리가 하는 소비 앞에 착하다는 형용사가 붙어 있다면 그 소비의 결과는 착한 일을 한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즉 소비를 하되 그 소비가 결과적으로 매우 착한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훌륭한 소비인가? 
만약 커피한잔을 마실 때 커피 값의 일부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된다고 한다면 그 커피를 마시는 일이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니 나는 매일같이 그 커피를 마실 것이다. 내가 마시는 커피한잔에 그렇게 소중한 의미와 결과를 담게 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커피를 마시게 될 것이다. 그것이 착한소비이다. 의미있는 소비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니 얼마나 가치있는 소비인가? 그런 소비는 장려되어야 한다. 그런 사업은 언제나 성장하고 큰 기업으로 자라나야 한다. 그것이 사회적 기업의 한 모델이다.
  
착한 소비처럼 의미있는 소비가 또 있다. 선교하는 소비다. '소비하는 것이 곧 선교'라는 말이다. 선교하는 소비를 말하려는 것이다. 우리 나섬에서는 천일염을 판매한다. 그 천일염을 사주는 것이 곧 선교라는 것이다.
선교가 다른 것이 아니라 곧 소비하면서 선교가 이루어진다는 형식이다. 선교에 대한 우리 신앙인들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나가서 선교하고, 선교하기 위하여 돈을 버는 것에서, 소비가 곧 선교가 된다는 새로운 등식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소비가 선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만 있다면 우리 나섬의 사회적 기업은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이다. 

착한 소비를 넘어 선교하는 소비가 필요하다. 우리 신앙인들의 삶속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선교하는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에 대하여 우리 신앙인들의 선교하는 소비를 간곡하게 요청한다. 그래서 그 소비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당신이 우리 나섬가게에서 옷 한 벌을 구입했다면 그만큼의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우리 나섬에서 천일염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했다면 그 소비는 하나님나라를 위한 소비가 되는 것이다. 일석이조의 소비인 것이다. 하나님은 선교하는 소비를 원하신다. 어차피 소비가 자본주의 시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 그 자본주의적 소비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비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가치를 새롭게 신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와 선교를 분리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선교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논리적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즉 BAM(Business As Mission)과 더불어 새로운 개념인 CAM(Consumption As Mission)을 말하려는 것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착한 소비를 넘어 선교하는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소비가 곧 선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소비의 내용을 선교하는 기업의 물품에 맞추어야 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교하는 기독교인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아닐까?
나섬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 선교하는 곳이다. 즉 사회적 기업을 넘어 선교적 기업으로 가야한다고 믿고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나섬의 선교적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소비가 선교라는 사실을 깨닫는 적극적인 신앙인의 동참으로만 가능할 것이다.
오선교사의 비즈니스 선교와 선교하는 소비

호주 시드니 샘물교회의 김기완 목사님과 대화하는 가운데 목사님께서 중국에 가 계신 오선교사님의 이야기를 꺼내셨다. 오선교사님은 우리 교회 김 장로님과도 가까운 인척이셨기에  나도 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이야기를 하며 무척이나 기뻤다. 오선교사님과 만나 식사를 한 적도 있다. 유모 감각이 뛰어난 선교사님은 나와 이리저리 얽혀있는 관계인지라 더욱  반갑다.
오선교사님은 호주에서 중국으로 선교를 떠나 그곳에서 고추농장과 고춧가루 공장을 하고 계시다. 여기서 그 고춧가루의 브랜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무척 잘 만들어지고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진 고춧가루를 생산중이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그 고춧가루를 수출하시는데 그 수출이 장난이 아니다. 한국과 호주는 물론이고 일본과 미국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정말 제대로 된 비즈니스 선교의 모델이다. 지역사회에 고추를 심도록 독려하고 거두어들인 고추를 공장에서 가공한 후에 그것을 전세계로 수출하는 방법이다. 선교지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적지않은 이익을 만들어주며, 동시에 자신의 선교비를 수출이라는 전략적 비즈니스를 통하여 조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비즈니스로서의 선교' 혹은 '선교로서의 비즈니스'라는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것이다. 
고추농사와 가공공장 그리고 수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선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것인 선교로서의 비즈니스인 셈이다. 피선교지의 사람들에게 일정한 고용과 생업에 도움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게 하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선교비를 스스로 조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선교전략이 아니겠는가?
오선교사님은 이미 중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넘어 선교적 기업을 이루고 계신 것이다.

또한 그 고춧가루를 수입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가? 안믿는 사람이 그 고춧가루를 구입하면 착한 소비가 되고, 믿는 사람이 구입하면 선교하는 소비가 되는 것이다. 착한 소비를 넘어 선교하는 소비다. 그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구어 먹으면 선교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다름 아니다. 선교는 전세계의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의 작은 구매와 소비가 선교가 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교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가? 단순한 세상의 이념과 시장경제의 논리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의 삶은 세상과 동떨어진 무관한 사이인가? 소비가 미덕이라는 자본주의 논리가 그리스도인의 삶과는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 이제 세상과 선교, 삶과 복음은 나누어질 수 없다. 삶이 곧 선교이고, 선교가 곧 삶이어야 한다.
세상의 일과 하나님의 일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은 히브리적 사유가 아니다.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은 한 울타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함께 공존한다. 그 둘은 나눌 수 없는 것이다. 사는 것은 곧 믿는 행위와 관계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선교하는 비즈니스와 선교하는 소비는 얼마나 아름다운 패러다임인가? 자본주의가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을 소비하는 반복된 과정을 통하여 발전한다면, 이제 선교도 똑같은 과정을 밟아야 한다. 선교를 위하여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이 선교적 소비로 이어지면서 선교를 위한 선순환의 과정을 시스템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면 이것이 21세기의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이 되는 것이다.
이미 중국의 오선교사님이 그러한 모델을 만들고 계시며, 우리 나섬도 그러한 사회적 기업을 넘어 선교적 기업으로의 가치창출을 위하여 노력중이다. 분명히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며 뜻이다. 누군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특수선교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여기에 있으며, 또한 세계선교를 위하여 흩어져 선교하는 선교사들의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하여도 이 길이 가장 적합한 전략이다.
  
기업을 세우는 것이 선교이며, 그 기업에서 만들어낸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선교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안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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