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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504_튀르키예에서 난민선교란 무엇인가?

선교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오래되었다. 과연 선교가 무엇인가? 단순히 종교를 개종시키는 것이 선교라고 한다면 나는 선뜻 동의하지 않겠다. 에스키셰히르에서 만난 이란 난민들의 모습은 내게 충격이며 도전이었다. 에스키셰히르는 약 80만 명이 사는 도시라 한다. 그곳에 이란 난민들이 흩어져 살고 있으니 한 도시만 해도 엄청난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의 대부분은 가난했으며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P형제만하여도 에스키셰히르 선교공동체의 지도자임에도 너무 가난했다.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으로 어린 자녀들과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 처연하고 가슴 아프게 한다. 예배를 드리러 오는 난민들의 애절하고 절박한 모습들에서 나는 과연 복음으로 이들을 구원한다는 것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다. 우리가 하려는 선교란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스스로 묻고 있었다. 23일의 짧은 에스키셰히르 방문 중에 나는 계속해서 내안의 이 물음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어떻게 이들을 선교하려고 하는가를 나 자신에게 솔직히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했다. 적어도 P형제에게 만이라도 최소한의 경제적문제의 대안을 찾아주고 싶었다. 내가 나섬의 사역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 중 하나가 비즈니스 선교 혹은 자비량 선교였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도 자립하여 스스로 선교사역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능력을 갖고 선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겼었다.

난민사역의 문제점 중 하나가 경제적 어려움인데 그것을 못 본 척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도자로 세운 이들조차 자생할 수 없는 난민으로의 한계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오직 성경만 가르치는 것이 선교라 하셨을까? 먹을 것이 없고 아파도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저들에게 단순히 예수 믿고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 복음이라 가르치는 것이 옳은가? 선교 동역자들이라 하는 이들마저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이 사역은 과연 지속가능할 것인가?

더욱이 내가 아무리 한국에서 돈을 모아 보내준다고 해도 그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언젠가 그 후원도 끝이 날 것이라면 여기서부터 다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스탄불에 선교센터는 마련되었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자립공동체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스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경제공동체가 필요하다.

자꾸만 여기에 내 마음이 쏠린다. 어떻게 하여야 할까? 나는 깊은 고민에 사로잡혔다. 선교센터 입당예배만 드리고 돌아가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깊은 곳에서 눈물이 흐를 것 같다. 유독 깊은 그들의 눈 속에서 내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들의 입장이 되어 묻고 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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