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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싫어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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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2 17:04 조회7,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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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학교는 여름방학 기간입니다. 방학 중이면 당연히 학교에 학생들이 없어야하지만 우리학교에는 일주일에 이틀씩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북적거림이 학교의 적막함을 없애줍니다. 방학 내내 잡혀있는 다양한 캠프로 일주일에도 몇 번씩이나 아이들이 드나듭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스텝들에겐 방학의 여유로움을 누려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지요.

 

그런데 방학을 즐거워하지 않는 아이들이 혹시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조금 다르죠. 방학 후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아이들은 학교에 오고 싶어 몸살을 합니다. 한국 아이들처럼 학원에 가느라 바쁠 것도 없고 같은 동네에 몽골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니 아이들은 꼼짝없이 방에서 긴 하루를 보내야합니다. 그러니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학교가 그리울 수밖에요.

그래서 개학 후 아이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방학은 정말 싫어요!" 입니다.

그렇다고 이 녀석들, 학교에 다니는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친구를 만나기도 쉽지 않고 마땅한 놀이도 없는 환경가운데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곳은 <학교>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몽골 속담에 '외국어를 잘 하면 먹을 것을 찾을 수 있다'는 말과, '외국어를 잘 하면 그 사람에게는 발도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외국어를 잘 배우면 언제 어디서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잘 극복할 수 있고 외국어를 통해서 직업을 구할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우리 몽골아이들 한국어와 영어 배우기를 열심히 하고 배우는 속도도 매우 빠른 편입니다.

요즘 우리 한국의 학교 교육은 초중고를 막론하고 사교육에 치중되어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우리 몽골아이들은 방학 때나 방과 후에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니 방학 교실을 열어 아이들을 부르고, 교과지도를 비롯하여 악기레슨에 이르기까지 뜻있는 자원봉사의 손길을 통해 사교육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방학을 달가와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방학교실과 캠프활동을 통해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심심하지않은 방학을 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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