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후원자님께

 후원자님!
올 해도 어느새 중반을 향해 가고 있군요. 
세월이 어쩜 그렇게 빨리 지나는지요?
저희 학교도 빠른 세월만큼이나 많은 일들로 분주했답니다.
  5월19일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전국 외국인 백일장대  회’가 열려 5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고(입상은 못하였습니다만), 22일엔 역도경기장에서 전국 RCY입단식이 있어 전교생이 참석하였지요. 
  뿐만아니라 6월1일과 2일엔 광진보건소의 후원으로    전체 학생과 몽골인 교사들이 건강검진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다행히 많은 이상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만, 42명학생중 35명의 학생이 치아에 이상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소에  단 것을 좋아하는데다 양치 훈련이 제대로 되질 않아서인 듯합니다. 감사하게도 보건소에서 이상이 발견된 아이들의 치아를 3일에 걸쳐 치료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일은 “몽골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롯데월드에 한 번 가보길 소원하여 (주)롯데월드로부터 입장권을 지원받아 6월 9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교사들 모두 힘들어하면서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이국땅이지만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우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몽골의 미래가 밝음을 봅니다.
  저희 학교는 이제 소외되고 불쌍한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먹여주는 사회복지적인 차원을 넘어 몽골을 이끌 지도자를 키워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저희 몽골학교가 명실상부한 외국인학교로서 위상을 갖추어나가기 위해선 후원자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제까지도 저희 학교를 도우셨지만 앞으로도 더욱 큰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더워지는 날씨 속에 건강유의하시고 다음 소식드릴 때까지 평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05년 6월 11일
                                                    교감 이강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