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후원자님께 

옷깃을 여미던 추위는 어느새 물러가고 겨우내 기다리던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봄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군요.
후원자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 몽골학교는 새 학기를 맞아 새 선생님, 새 교과서, 새 친구들로 활기차게 봄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오신 교사진 모두 실력있고 성실한 분들인지라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 역시 이전 어느 때보다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몽골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배우는 몽골역사와 몽골어를 비롯하여, 한국을 배우기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그밖에 미술, 음악, 태권도, 컴퓨터 등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배움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마침 올해는 서울시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시가 결연을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몽골의 울란바타르 시장을 비롯하여 고위급 지도자들이 대거 국내에 들어오기로 되어있고 4월 30일엔 우리학교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저희학교에서는 몽골의 지도자들과 함께 후원자님들을 모시고 그동안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여러 가지 
학습의 결과물을 전시하고, 공연을 보여드리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바쁘시더라도 그 날 꼭 오셔서 그동안 저희가 준비한 공연과 전시물들을 보시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해 주시며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4월의 마지막 날엔 우리 학생들과 함께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라오며, 5월엔 더 밝고 희망찬 소식을 가지고 문안드리겠습니다.

그럼 주의 은혜로 평안하시길 바라오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