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배노? 계절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계절입니다. 메르스로 인해 큰 혼란 가운데 있는데 건강하신지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몽골문화원은 국제청소년교류연맹과 함께 대전외국인학교 학생이 중심이 된 몽골청소년봉사단 12명을 구성하여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1~2년에 한 번씩 몽골을 다녀오는데 갈 때 마다 몽골이 조금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첫날 오전에는 국제울란바타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였습니다. 몽골에서 졸업식은 큰 축제의 날입니다. 학생들은 몽골 델을 현대식으로 개량한 고급 의상을 차려 입고 멋진 헤어스타일하는 등 마음껏 멋을 내고 졸업식에 참석합니다. 이 날을 위해 직장인의 몇 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이 생각했을 때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몽골 사람들은 이 날이 일생에 한번 밖에 없는 날이기에 돈을 쓰는 것을 별로 아깝지 않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국제울란바타르 중고등학생 학생들과 문화교류활동으로 농구도하고 기타 치며 함께 노래도 불렀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청소년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금세 친구가 되어 헤어질 때는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튼 날부터 3일간 바양골구 23동 지역 빈민촌에 위치한 몽골복된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낡은 울타리를 뜯어 내고 새 울타리를 세우고 깨끗하게 페인트칠을 하였습니다. 다 낡아 뜯어 낸 울타리지만 겨울에 쓸 석탄 보관 창고를 만들기 위해 일일이 낡은 못을 빼내 보관하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부족한 물자를 최대한 아껴 쓰며 살고 있었습니다. 봉사단 학생들은 땅을 파다 큰 돌이 나오면 못하겠다고 피하지 않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항상 공부만하며 지내던 학생들일텐데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것은 남을 위한 봉사가 줄 수 있는 기쁨이라 생각됩니다. 3일 간의 봉사활동을 마친 후 학생들은 테렐지 국립공원에서 승마체험과 초원 트레킹을 하고 밤에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밤 새워 이야기를 하며 우정을 쌓아갔습니다.
오는 7월 12일(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15회 서울 ‘가족나담’이 재한몽골학교 운동장에서 열립니다. 한국에 살아가는 몽골인들이 그 나라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를 한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활쏘기, 어린이씨름, 샤가이 놀이, 팔씨름등의 경기가 진행됩니다. 몽골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도 만들어 시식할 예정입니다. 한국에 살아가고 있는 3만명의 몽골인들이 다 참석할 수는 없어도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한국사람들에게는 몽골에 가지 않아도 몽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몽골문화원 실장 박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