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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달라도 노랫소리는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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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1 13:38 조회5,0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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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달라도 노랫소리는 똑같아요∼…♬”
베트남 일본 몽골 어린이 등 전국 다문화어린이 합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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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대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열렸다. 중창과 합창 부문에 참가한 총 19개 팀 어린이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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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땐 “대∼한민국” 응원

 

“‘김치∼’ 하는 입 모양을 하고 노래 불렀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제1회 전국 다문화어린이 합창대회’에는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베트남 출신 엄마가 만들어 준 흰 ‘아오자이’(베트남 여성의 전통 의상)를 입은 어린이부터 일본 친척집에서 공수해온 ‘기모노’를 입은 남자 어린이까지. 
무대 뒤 대기실을 찾아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월드컵에서 무조건 한국 응원”
이 대회는 팀원의 50% 이상이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구성돼 있으면 참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기실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구별하기는 어려웠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토이몰 군(1학년)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떡볶이를 매일 먹는다”며 “한국 선수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무조건 한국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재한 몽골학교의 인드라닐 양(14)도 “몽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부터 김치를 먹었다”고 말했다. 
“김치가 한국에서 온 것도 알고 있었어요. 몽골에서도 포장지에 한글로 ‘김치’라고 쓰여 있어요.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예요. 사실 몽골 사람들은 말고기 양고기 등을 좋아하는데 한국인들은 닭고기 돼지고기를 좋아하잖아요.”
하지만 한 어린이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냐”고 묻자 손목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손목 색이 조금 다르지 않아요? 피부색이 달라 나는 한국인이 아니에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피부색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지만 어린이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도 이제는 ‘한국의 학부모’ 
전국의 ‘다문화가정’ 어머니들도 찾았다.
독일 트루트나우 클라라 양(서울 인헌초교 3학년)의 어머니(남편이 독일인)는 “한국과 독일의 학부모들은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독일의 학부모들도 교육열이 굉장해요. 하지만 한국 어머니들은 아이들을 못 믿지요. 지난해까지 독일에서 지내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숨을 쉬며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클라라 양은 현재 어떤 사교육도 받지 않는다. 
한국에 와서 소극적으로 변한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한국인과 결혼한 미국 출신의 한 어머니는 “미국에서는 너무 말이 많아 걱정이었는데 지난해 한국에 온 뒤로는 쑥스러움이 많아져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여러 국적의 ‘한국 어머니’들은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있어 고맙다”며 자녀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날 대회에서는 ‘두꺼비, 문지기 주제에 의한 합창’을 부른 경기 안산시 초당초교가 합창부 대상을, ‘아삭 아삭 냠냠 쩝쩝’을 부른 경남 진해시 덕산초교가 중창부 대상을 받았다. 
초당초교의 이윤하 교장선생님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어린이들이라 연습이 힘들었다. 오늘도 종교적 문제로 두 명이 갑자기 빠졌다”며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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