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우리를 공부시키더니 이제는 성공도 시키려 하시는군요!”

우리 학교 졸업생 아나르 벌드가 내게 한 말이다. 그렇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하여 지난 25년간 쉼 없이 고민하며 학교를 일구어왔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학교를 거쳐간 아이들을 위해 성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나는 오랫동안 언젠가 이 프로젝트를 하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 몽골학교 학생들의 미래가 몽골의 미래이며 몽골의 미래가 우리 한반도의 미래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신하면서 드디어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 성공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나는 우리 학교가 몽골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몽골인을 키워내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수없이 말해왔고 그것은 내가 몽골학교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비전이며 목적이다. 나는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몽골인으로 성장하여야 하며 결국 너희들이 몽골을 이끌어갈 사람'이라고 항상 강조하여 말해주고 있다. 몽골인으로 자라 몽골을 위하여 더 중요하고 큰일을 감당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는 내가 혹시 몽골인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하리만큼 몽골을 사랑한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는 몽골이며 세계에서 한 나라를 선택하여 가야 한다면 그 나라가 바로 몽골이라 말하곤 한다. 왜 그럴까? 내가 얼마나 몽골을 사랑하기에 그렇게 몽골이 아름답고 전 세계에서 반드시 가야 할 나라라고까지 말하는가? 어쩌면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몽골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몸속에 몽골인의 피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몽골을 몽골 사람보다 더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정말 우리 학교 아이들을 성공시키고 싶어 가슴이 설레며 매일매일 쉼 없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성공시켜야 할지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현재 우리 학교 동문들은 몽골의 경제와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 학교를 거쳐 간 동문은 이미 수천 명을 넘어섰고 몽골과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다. 종종 학교를 찾아오는 동문을 만나면 나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고 행복하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물으며 반드시 성공하여 몽골을 위하여 크게 쓰임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격려한다. 나는 몽골을 사랑한다. 몽골은 내게 운명이다. 몽골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며 하늘이 내게 주신 막중한 사명이기도 하다. 몽골은 내 삶은 물론이고 우리 공동체 나아가 한반도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국가라고 믿는다.

우리 학교 아이들을 성공시키는 것이 내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내 인생과 우리 아이들은 어머니의 탯줄처럼 이어져 있다. 아이들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며 한반도의 성공이다. 몽골과 한국 나아가 북한과 세계는 하나다. 그래서 나의 성공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하여야 한다. 그것이 내 사역의 궁극적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