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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내려놓는 유목민적 삶을 살아야” [노마드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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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노동자들의 대부 유해근 목사 ‘노마드 예수’ 출간

'내가 진작 노마드(유목민)가 되었더라면 세상이 그렇게 우리를 떠나지 않았을 것인데….'

'몽골 노동자들의 대부'로 불리는 유해근(나섬공동체 대표) 목사가 지난 16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면서 겪은 체험을 녹인 '노마드 예수(나그네·사진)'를 11일 출간했다.

유 목사는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전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노마드'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노마드 신학'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예수님은 모든 권세와 영광을 버리고 가장 낮은 곳으로 스스로 찾아오셨습니다. 버리고 내려놓는 노마드적 삶은 우리에게 육화된 유목민적 삶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저서에서 "세상이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노마드적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며 '노마드 크리스천'으로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안내하고 있다. 성경인물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으로 집을 떠나 타지에서 사명을 감당했던 아브라함과 모세 등을 대표적인 노마드로 꼽는 유 목사는 한국 교회가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변화와 갱신에 힘을 쏟을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는 또 "100만명을 넘어선 국내 외국인들 역시 이 시대의 대표적인 노마드"라며 "한국 교회가 그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난치성 시각장애를 앓다가 5년 전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이후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내려놔야 했지만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갖는 것보다 포기하는 것이 더 큰 용기이며 믿음입니다."


국민일보 2008/12/12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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