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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공부하며 뛰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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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공부하며 뛰놀고 싶어요"
2004년 12월 04일 (토)   
몽골 어린이 '잉크 자르갈', 뇌질환 계통 '모아모아'병 1차수술 잘 마쳤으나…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담임목사·유해근)에서는 주일 오후 4시에 드리는 몽골 예배 시간마다 희귀병으로 고통 받다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몽골 어린이 '잉크 자르갈'을 위하여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본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재한몽골학교에 재학 중인 '잉크 자르갈' 어린이는 희귀한 질병 '모아모아' 병을 앓고 있던 중 병세가 점점 안 좋아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고액의 수술비로 인하여 지체하다 지난 11월 16일(화) 분당 서울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11월 16일 오전 8시에 시작되어 약 3시간 만에 수술은 하나님의 은혜로 잘 끝났으며 12월 3일 오후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약 두달 후에 제2차 수술을 받아야 하며 상황을 보아가며 3차 수술까지도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대답입니다. 


올해 13세인 이 여자 어린이는 몽골에서 오빠와 함께 학교에 잘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작년 9월 머리가 많이 아파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몽골 의료수준의 낙후와 장비의 미비로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치료를 받기도 하였으나 차도가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부모님들은 지난 7월 초 딸의 치료를 위하여 한국으로 데리고 와 대학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으며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진단결과는 놀랍게도 치료가 쉽지 않은 '모아모아' 병이라는 의사의 통보를 들어야 하였습니다. 

'모아모아' 병은 뇌질환 계통의 희귀한 질병으로 머리 통증과 함께 코피가 자주 나고 조금만 걸어도 관절에 무리가 가고 간혹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여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더욱이 제때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라고 합니다.

병원 측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하여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5천만 원이 넘는 수술비로 인하여 계속 수술일자를 연기했습니다. 다행히 본 선교회와 병원 측의 협조로 수술비의 50%를 감면하여 주고 수술을 하려고 하였지만 본 병은 반드시 2차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2차수술비까지 담보가 되어야 수술을 할 수 있는 사정이었습니다. 

수술을 빨리 받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본 선교회의 교역자들이 보증을 서고 먼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이 어린이의 딱한 소식을 듣고 도움을 약속한 교회들과 성도들의 후원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으나 아직도 완치를 위하여는 몇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본 선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한 몽골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자신도 어서 건강을 회복하여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함께 뛰어 놀 것을 기대하고 있는 '잉크 자르갈' 어린이의 현실이 너무 어렵습니다. 

한국의 허름한 미싱공장에서 그동안 밤낮없이 보조 신분으로 일하여 온 부모님들은 한국에 올 때 들어간 비용과 그동안 몽골에 생활비를 보내느라 저축하여 둔 돈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또래의 친구들이 즐겁게 놀 때 먼발치에서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가끔 목격한 부모님들은 엄청난 비용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딸을 안타깝게 바라보았으나 1차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눈물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고 점차 회복되는 딸을 바라보며 기쁨의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였지만 아직도 몇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딸의 고통과 2,3차 수술비등으로 인하여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하여 머리가 좋고 성격도 원만하여 부모님들과 친구들에게 사랑을 받던 딸이라 부모님들은 딸의 병에 대하여 더욱 안타까워하면서 자신의 딸이 수술을 잘 받아 빨리 완치되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나중에 어떤 일이라도 하여서도 그 비용을 갚겠다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 선교회에 소속된 몽골인들은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기도하면서 모금을 진행 중이지만 다 같이 어려운 이주노동자들의 삶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 부모님들은 매주 본 선교회에서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동료들을 돕는데 앞장서온 부부였기에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잉크 자르갈'의 부모님들은 이번 11월 21일 추수감사절주일 예배시에 전능하신 하나님과 자신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세례를 함께 받아 앞으로 신앙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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