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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200여명 추석연휴 국토순례대행진] “한국인의 힘과 온정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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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200여명 추석연휴 국토순례대행진] “한국인의 힘과 온정 느꼈어요” 

[국민일보 2004-09-30 17:28]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유해근 목사)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6∼28일 ‘외국인근로자 국토순례대행진’을 개최했다.

수도권 이주노동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부산 금연산수련원 태종대 해운대해수욕장 등과 포항제철을 견학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6일 주일예배를 드린 외국인 근로자들은 오후 9시 몽골권 인도권 영어권 이란권 등으로 나누어 흥분된 마음으로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다. 부산에 도착,명소 태종대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노숙인 자립기관인 소망관(담임 남두희 목사)을 방문,점심식사를 하고 해운대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백사장에서 국가별로 미니올림픽을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저녁에는 특별행사를 준비한 동래 수안교회를 방문,교회 교역자들과 청년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저녁식사 후 2시간 동안 서로 고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한국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포항제철을 방문,엄청난 규모의 시설과 최첨단 제련과정을 살펴보았다.

1996년부터 한국 고유의 명절 추석 기간에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소외감을 느끼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의 명소를 탐방하는 국토순례대행진 행사를 개최한 선교회는 8회째 이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주 근로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교회의 사랑과 온정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고 있다. 

서울 광장동에 있는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는 약 2500명의 이주노동자들을 돌보며 매주 영어권 서남아시아권 이슬람권 몽골권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주일 오후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코이노니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유해근 목사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30만명 이상의 이주노동자들은 하나님께서 한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교자원”이라며 “고용허가제 실시로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들에게 섬김의 사역과 함께 다양한 정책,프로그램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정기자 moo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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