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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돕는 ‘복’ 커피를 아시나요?(한겨레)

 


이주노동자 돕는 ‘복’ 커피를 아시나요? 
유해근 목사, 한국정착·자립 위해 사회적 기업 꾸려 
  
  
  
“커피와 함께 복(福)을 마시면서 이주 노동자도 도웁시다.” 
커피로 이주노동자들의 자립을 꾀하는 사회적 기업인이 있다. 서울 외국인 근로자 선교회인 나섬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유해근 목사(사진)는 올해 1월부터 ‘커피볶’(커피福)이란 브랜드로 커피사업을 시작했다. 

유 목사는 9일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 커피전문기업 가배두림의 이동진 대표로부터 커피 제조 기술을 전수받기로 한 유 목사는 바리스타 교육과 원두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커피볶’이란 이름은 브랜드 네이밍업체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가 기부해줬다. 

바리스타 교육은 외국인 노동자에겐 재료값 수준의 저렴한 교육비만 받고 해준다. 또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 만든 원두를 서울지방경찰청 내 카페와 삼성동의 한 카페 등에 몇 군데에 납품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서울 상계동에 문을 연 커피볶 1호점과 함께 직영점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바리스타로 고용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다른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 경험이 없어 알음알음 어렵사리 길을 찾고 있지만 커피 맛에선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는 그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원두를 히말라야 지역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직수입하고, 중국 몽골 인도 이란 터키 출신의 국내 신학대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활용해 국외에도 ‘카페 교회’ 형태의 지점망을 갖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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