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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프 소식] 외국인 노동자가 수련회 강사가 되다

외국인 노동자가 수련회 강사가 되다

얼마 전 인도 사람 판가즈 전도사가 필자에게 찾아와 자신이 어느 교회 여름 수련회의 강사가 되었노라며 기도를 해 달라 했다. 여기저기 집회에 가서 간증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수련회의 강사가 되어 며칠 동안 집회를 인도하게 되었다는 말은 처음 들었기에 나도 놀라워했다. 판가즈가 이렇게 성장하고 인정받게 되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그가 한국 땅에 발을 디뎠을 때 그의 인생은 거칠고 폭력적인 삶 자체였으니 말이다. 그가 나섬 공동체에 들어온 것은 2003년 6월 첫째 주일이다. 그날은 우리가 장로회신학대학 운동장에서 외국인 체육대회를 하던 날이었다. 그가 우리 공동체 체육대회를 찾아온 것은 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훼방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니까 그는 바울이 되기 전의 사울과 같은 존재였다. 험상 궃고 거친 판가즈의 얼굴을 상상해 본다. 지금의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런 이유로 찾아온 판가즈가 어느 날부터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향력 안에 있게 된다. 그리고 세례를 받고 예수를 믿기 시작한다. 필자가 그의 고향인 인도 펀잡주의 찬디갈에 갔던 것이 2004년도였다. 그때에 필자는 그의 부모님을 만나 판가즈의 신학 수업과 결혼을 설득하기 위해 인도에 가게 되었다. 가까스로 판가즈 부모님의 승낙을 받고 돌아오던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돌아오던 차안에서 펑펑 울던 판가즈의 모습은 그의 인생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장신대 학부를 시작으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나긴 여정이었다. 성경시험에 떨어져 일 년 동안 휴학을 하기도 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함께 일하던 포천 송우리의 인도친구들로부터 당한 빈정거림이 아니었을까? 
그는 변화되었고 그 변화를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 미래를 위하여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시작한 판가즈의 신학수업은 장장 9년여의 세월을 보낸 2015년 2월,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어 그는 5월에 목사고시를 보았고 이제 얼마 후 인도 선교사로 파송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어느 기독교 방송의 고정 출연자가 되어 인기 있는 방송인의 삶도 살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교회 여름 수련회의 강사가 된 것이다. 인간의 삶이 수없이 바뀌는 경험을 하지만 판가즈의 변화와 그의 삶은 한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 든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았다. 결단과 순종의 삶을 살고자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바꾸어 주신다. 그리고 그를 사용하시는 것이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 앞에 준비하고 나아가는 삶에는 언제나 복된 열매가 기다린다. 판가즈가 그렇고 우리 공동체의 외국인 신학생들이 그렇다.
만약 그때에 그러니까 2003년 그때에 판가즈가 아무런 변화도 수용하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명령 앞에서 결단을 했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되었는가? 수련회 집회의 강사로, 방송인으로, 얼마 후에는 인도 선교사로 더 귀히 쓰임 받게 되었다. 그는 노아처럼 배를 만든 것이다.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방주를 지었던 노아처럼 그는 묵묵히 순종하며 인생의 배를 만들었다. 바다로 나아가기 직전의 판가즈라는 배가 나에게 찾아와 기도해 달라하니 이 또한 큰 기쁨이다. 하긴 나도 방주를 건조한 노아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판가즈 또한 내 인생의 방주이니 말이다. 나는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보았고 또한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순종하기로 했다. 그렇게 주고받는 우리의 결단과 순종이 오늘 우리 나섬을 존재하게 한다. 미래를 위하여 오늘도 우리는 배를 만든다. 우리 자신의 인생과 하나님 나라와 더 큰 비전을 위하여 우리는 노아처럼 배를 만든다. 햇빛발전소와 빵굽는 공동체와 꿀 따는 목사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아간다. 이것이 복된 미래를 위한 오늘 우리의 투자다.
판가즈를 비롯한 우리 외국인 신학생들은 분명 노아의 방주다. 이미 몽골의 보르마와 터키의 호잣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의 방주를 짓는 일은 다름 아닌 사람을 키우는 일이 이다. 

                                                                                                                 

 유해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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