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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프 소식] 속도의 충돌과 교회의 미래

 

속도의 충돌과 교회의 미래

미래학의 대가인 엘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소위 속도의 충돌이라는 말을 한다. 속도의 충돌이란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가령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곳이 기업이며 그 기업만큼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곳이 시민 사회단체 즉 NGO라고 한다. 그렇다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곳은 어디인가? 법이며 관료사회라고 한다. 속도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기업이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실행하는 관료사회는 약 1Km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속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일정한 속도로 차가 달려야 정체가 되지 않는 것처럼 속도의 차이는 곧바로 공동체 전체의 지체 혹은 불가피한 충돌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거나 속도의 충돌로 인한 참사를 맞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가? 하루만 지나도 여기저기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임을 실감나게 한다. 과학과 기술의 변화는 물론이고 트랜드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히 속도전을 방불케 한다. 누가 더 빠르게 변하고 있는가를 경쟁하는 것처럼 말이다. 
대학에서 배우는 기술과 지식도 불과 2-3년이면 더 이상 쓸모없는 것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 또한 내일이면 쓰레기 같이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세상의 변화는 그렇게 빠르게 달려간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그 변화의 속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 교회가 세상의 변화 속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필자는 종종 대학이나 연수원 선교단체 등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곤 한다. 어느 날 필자의 강의를 듣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물어보았다. “가장 늦게 움직임으로 인해 속도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은 곳이 어디라고 생각합니까?” 그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교회!” 였다. 교회가 가장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다. 아니 지금 교회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교회가 속도의 충돌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두렵다. 곧 일어날지도 모르는 속도의 충돌이라는 대참사가 두렵다. 교회의 미래는 그래서 암울하다. 교회는 속도의 충돌이라는 두려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어야 한다.
저출산과 초고령,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에 대하여 교회가 반응하여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교회는 여전히 과거의 프레임을 고집한다. 여전히 과거의 타성에 젖어 우리교회만큼은 안전할 것이라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속도의 충돌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저출산은 교회의 미래를 매우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교회의 공동화를 예고한다. 한편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교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다. 그렇다. 다문화 목회가 새로운 대안이다. 이주민의 시대에 맞는 교회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의 헌법과 교인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 세계화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지금 우리가 당면한 교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유해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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