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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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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여라 <유해근 목사>

요즘 들어 저와 나섬의 사역자들은 우리의 사역이 이렇게 완전 사각지대에 있는 것에 대하여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복지정책이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사업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의 사역은 여전히 무관심의 공간 안에 멈추어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몽골학교는 외국인 학교라는 이유로 법적, 행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학교의 다문화 가정자녀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다양해지고 예산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우리 학교는 그 지원정책에서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광장동 골목끝자락이 이렇게 우리의 현실과는 먼 공간임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니 그리 억울할 것 없지만 조금의 배려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정부나 국회 어느 누구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어린이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보육정책이 바뀌고 있지만 우리 나섬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각지대라는 말 아시죠? 이쪽에서도, 저쪽으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무관심의 지대 말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 기대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는 있었지요.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제게 주님이 오셔서 이렇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니 너희가 존재해야 하는 거다!”
처음부터 저처럼 연약한 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지요. 그러고보니 온통 은혜뿐입니다. 이제와 원망할 일도, 불평할 일도 아니지요. 모든 것이 감사하고 그저 은혜일뿐입니다. 하늘에서 하신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정부나 제도가 우리 나섬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이 아닙니다. 소외감 때문에, 혹은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아니면 완전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는 절망감이 들 때도 있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알고 깨닫게 되었으므로 은혜입니다. 믿고 기다리며 잠시 머물러 있으면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또 볼 수 있겠죠.
광야길 걷기 전에 홍해 앞에 선 히브리 백성들에게 잠잠히 기다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오늘 들려옵니다. 잠시 가던 길 멈추고 기다리겠습니다. 홍해가 어떻게 갈라지는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2012년 여러분의 삶속에도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홍해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 앞을 가려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나섬 유해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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