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성탄심방을 마치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대부분 성탄절에도 일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복된 성탄이지만 그들은 우리와 함께 예배하질 못하지요.  
안타까운 마음에 어떻게 하면 성탄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그들에게로 찾아가기로 시작한 성탄 심방이 올해로 3년째입니다.

올해는 주일이 성탄절이지만 성탄을 맞이하여 심방을 하는 것은 그들에게 뿐 아니라 방문하는 우리에게도 큰 기쁨이기에 24일 심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도팀을 함께 섬기는 집사님들과 사역자, 그리고 소망교회 청년들과 함께 포천, 동두천, 하남, 구리 등을 두 구역으로 나누어 찾아갔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렇게 먼 거리에서 교회까지 찾아오는 이들이 참 대견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딱 한번 쉬는 주일날 할 일도 많을 텐데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타며 몇 시간씩 걸려 매 주일 나섬을 찾아오곤 하니 말입니다.
아직 믿음도, 구원의 확신도 없는 그들이 이곳을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함께 정성을 모아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찬양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예수님을 더 깊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로 찾아오지 못하는 이들처럼 주님과 단절된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 곁에 오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말입니다.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는 연말연시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춥게 일하고 있는 이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마음만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기도하며, 공장과 가정을 방문하였지요.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고 나니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든 사랑을 나누러 가지만 오히려 사랑을 받는 시간이어서 더욱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에게 찾아온 인도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며, 인도 땅에 복음의 씨앗이 될 이들에게 복음전하기를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해봅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인도팀 판카즈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