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하나님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는 선교적 교회

한손에는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또 다른 손에는 민족의 통일과 구원을 위하여 나아가는 선교적 교회가 필요하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와 우리 민족의 문제를 치유하는 민족교회로서의 고백에 집중하는 목회를 하고 싶다. 그 전략으로 역파송의 선교와 몽골학교 사역에 더욱 전념하고자 한다. 역파송은 호잣트와 함께 하는 무슬림 난민사역으로 연결되고, 몽골학교 사역은 몽골에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로 이어진다.
물론 필리핀 행복학교와 앞으로 계속해서 세워질 판가즈와 함께 하는 히말라야사역 그리고 베트남의 투하와 함께 하는 메콩강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온통 하나님나라 선교와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는 목회자로 살아야 한다는 비전에 미치고 싶다. 더 이상 머뭇거려야 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 지금 나는 오직 하나님 나라와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평화공동체의 설립만이 전부다.
지금까지의 사역보다 더 열정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미쳐야 한다. 지금 나섬의 교인들과 뉴라이프 선교회가 함께 하는 ‘미션 하이웨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몽골에 보르마 선교사가 나가있고, 터키에 호잣트 선교사가 파송되었다. 오는 6월말이면 필리핀 행복학교를 개교하고 김영옥 선교사와 서장로님 내외분이 선교사로 파송받아 나간다.
판가즈가 역파송되어 인도를 중심으로 네팔까지 아우르는 히말라야사역과 투하와 함께 하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끌어안는 메콩강사역도 우리가 할 일이다.
몽골과 한반도에는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가 만들어지고 터키와 그리스 그리고 이란을 잇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슬림 선교사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섬이 가야할 미래는   한계가 없다.
전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선포했던 웨슬리의 외침이 나섬에서도 들려질 것이다. 미래교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금까지의 선교가 아닌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나섬은 오직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온 공동체다. 지속가능하며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선교, 모든 한국 선교사들이 돌아온다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파송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는 선교, 추상적이며 전시적인 선교가 아닌 현실 속에서 삶으로 평화와 선교를 함께 구현하는 공동체가 되고 싶었다.
나는 지금 오직 이런 생각으로 충만해 있다. 내 머리와 가슴속은 오직 하나님 나라와 평화 캠프로 가득하며 내 영혼은 그러한 미래의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갈급함으로 절박하다.
몽골학교를 세계적인 학교로 만들어 몽골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몽골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이주민선교가 곧 세계선교이며 분단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이 내게 있다.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을 만큼 간절한 이 선교적 교회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설명할까?
하루하루가 절박하다. 기도가 저절로 터진다. 육신의 눈은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내 영혼은 이미 저 멀리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나섬이 가야할 길이라면 두려워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계산하면 두렵고 무섭겠지만 이미 모든 것을 내놓았고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새로운 평화공동체만 바라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