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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86 역파송과 학교, 그리고 시니어은퇴자를 융합하라

역파송과 학교, 그리고 시니어은퇴자를 융합하라

얼마 전 필리핀에 다녀왔다. 코피노 학교를 세워 은퇴자들을 선교사로 보내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선교지에 학교를 세우고 학교의 교사로 시니어 선교사들을 보내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내가 몽골학교를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교육이야 말로 가장 좋은 선교라는 것이다.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선교전략 중 최고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제일 먼저 학교를 세워 선교를 한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사람에게 있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역시 교육의 힘이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하여 인간이 되어간다.
세계 곳곳에 학교를 세우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몽골의 고비에 다녀오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이다. 역파송 선교사들이 돌아가 선교를 하게 될 때에 그들의 선교지에 학교를 세워주고, 그 학교에 교회 안의 은퇴자들을 교사로 보내 사역을 하게 한다면 얼마나 멋진 그림이 될까 생각만하여도 가슴이 뛴다. 역파송과 학교, 그리고 은퇴자를 융합하면 그 시너지는 대단할 것이다.
나섬에서는 이미 그 그림을 현실로 만들어 간다. 역파송은 이미 시작되었고, 학교는 몽골학교 운영을 통하여 그 노하우를 축적하였으며, 은퇴자들을 선교사로 보내자는 취지로 이미 4년 전 뉴라이프 선교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제는 이들을 서로 섞으면 된다.
코피노학교는 역파송은 아니지만 이미 필리핀에 가계신 선교사님과 연계되어 사역을 시작했다. 그리고 은퇴자 선교사들을 사역자로 파송할 것이다.
필리핀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이든 그대로 벤치마킹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선교 모델을 만들어 가면서 나는 설레임을 안고 산다. 나는 언제나 창조적인 미래 선교를 꿈꾸어 왔다. 이주민 선교와 몽골학교, 역파송과 은퇴자 선교 같은 것들은 내게 새로운 미래 선교에 대한 가능성을 갖게 한 것들이다. 거기에 햇빛발전소와 버섯사, 제과제빵 기술 등을 융합하면 더 그럴듯하다. 보기에 좋아야 먹기도 좋은 것처럼 선교도 그림이다. 상상력은 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꿈을 갖게 한다.
우리는 코피노 학교 사역을 함께할 이들을 찾고 있다. 학교를 시작하려면 작은 책상부터 온갖 것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사람이다. 코피노 학교에서 사역할 사람이 필요하다. 한글을 가르치고 기술을 전수할 전문가들이면 더욱 좋다. 뿐만아니라 은퇴자 선교사들이 머무를 게스트 하우스를 마련하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
앞으로의 선교는 달라져야 한다. 교회가 선교에 전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의 형편이 나아질 기미는 없다. 악화된 교회 환경에서 선교란 먼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자립하고 자생할 수 있는 선교, 지속가능한 선교, 가장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선교, 그리고 행복한 선교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미래 선교는 역파송과 교육과 은퇴자들을 연합하여 만들어가는 선교이면 좋겠다. 역파송 선교는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하여야 한다. 학교를 통한 교육 선교는 선교 전략으로서 의미가 크다. 시니어들을 보내는 것은 얼마나 시너지가 클 것인가.
이 모든 개념들을 융합하여 그림을 그리다보면 이내 행복해진다. 그 안에 하늘의 계획이 있음을 확신하므로 더욱 그렇다. 이제 새로운 미래 선교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확실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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