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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84 노마드 유목민처럼 생각하라

노마드 유목민처럼 생각하라


필자가 유목민 목회를 하면서 지금의 결과를 얻은 것은 한결같이 노마드 유목민처럼 생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즉 창조와 융합의 노마드적 삶이 내 안에서 가르쳐 준 것들이다. 재한몽골학교 옥상에 세운 햇빛발전소와 버섯재배사, 그리고 제과제빵 기술을 가르치는 작은 실습실까지 사실은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유목민의 도전정신과 통하는 것들이다. 필자는 그것을 유목민들에게서 배웠다. 오랫동안 노마드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도전정신과 삶이 역사를 견인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초원의 유목민들은 척박한 땅에서 생존하여야 한다.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을까? 칭기즈칸과 유목민을 공부하면서 나는 그들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뿐만아니라 그들의 융합하는 능력은 오늘날 우리의 산업과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왕회장은 그런 노마드적 정신으로 기업을 일으킨 사람이다. 언젠가 아산방조제의 넓은 땅을 바라보고 그 방조제를 만들 당시의 일화를 들으면서 나는 그분의 노마드적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었다. 방조제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로 유능한 기술자들조차도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다. 왕회장은 그때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거대한 폐선을 물막이 마지막 지점에 가라앉히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였다. 황당무계한 제안이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생각이다. 그는 공학을 공부한 적도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생각하는 힘이 있었다. 목표를 바라보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생각하는 힘이 있었던 것이다. 그 생각하는 힘이 바로 노마드의 힘이다.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한다. 전문가도 기술자도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옳았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제안이었다.  
그렇다. 이것이 차이다. 노마드 유목민처럼 도전하고 생각하는 삶이 세상을 바꾼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야 한다. 내가 가면 길이라는 자존감도 필요하다. 전문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만의 삶의 방법을 터득한 사람이 전문가다.
얼마 전 재한몽골학교의 교무 행정을 담당할 스탭 채용을 공고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지원하지 않았다. 공고를 내면서 인사이동이 있는 시기이니 많이들 몰려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이상했다. 신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이 마땅하지 않아 모두들 힘들어 한다는데 말이다. 여전히 교회 안에 머물러 있으려하기 때문일 게다. 보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모험과 도전을 해보려는 의지가 박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깝다.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거나 익숙한 상황에 머물러있기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자꾸만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가출하고, 경계를 허물고, 고정관념을 깨고, 광야로 나아가라고 말이다.
노마드 유목민처럼 생각하는 것이 미래교회와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다.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은 21세기의 시대정신이 아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교회 밖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여야 한다. 속도의 충돌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미래가 없다. 교회는 가장 늦은 속도로 세상을 달린다. 변화에 둔감한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길을 만드는 것은 차치하고 이미 만들어지는  길마저도 외면하는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지 못할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노마드 유목민들은 논리가 아닌 감으로 산다. 느낌이 있다. 하지만 내 느낌이 무겁다. 교회가 더욱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길이 안보이는 그날에 허둥지둥 방황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른 거린다. 다시 사는 길은 노마드 유목민처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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