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하나님 나라 선교 펀드와 미래 선교

나섬공동체가 꿈꾸는 미래 선교의 모델은 이주민의 역파송과 학교교육의 조합이다. 우리는 이미 재한몽골학교를 통하여 ‘교육이 선교에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가!’ 하는 그 선교적 효과를  경험하였다. 학교는 정치적이며 종교적인 이념과 교리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다. 몽골이 아무리 사회주의와 라마불교의 영향력 아래 있다 할지라도 그 나라의 장애인들을 위해 누군가 특수학교를 세워준다면 구지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 나라에 꼭 필요한 장애인학교를 설립해주는 것, 그것은 매우 효과적인 선교가 될 것이며 오히려 몽골정부가 고마워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필리핀에 코피노 학교를 세워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면 필리핀 사람들 또한 얼마나 고마워 할 것인가? 아울러 터키지역에 난민학교를 세워준다면 아무리 이슬람국가에서 온 난민들이라 할지라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것이 분명하다.
자녀교육이야말로 모든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기 때문이며, 교육에는 그 어떤 세속적 가치도,  정치적 종교적인 이념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그러한 교육의 힘을 믿기에 교육을 통한 선교를 꿈꾼다. 그래서 우리 나섬은 모든 선교에 있어 학교를 세워주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몽골학교에 이미 설치한 햇빛발전소와 제과제빵실, 버섯을 재배하는 공간과 양봉장, 옥상텃밭 등 이 모든 것을 결합한 모델을 선교지에 적용하는 것도 선교전략의 하나이다.
몽골의 장애인들을 위한 오뚜기 학교와 필리핀의 코피노를 위한 기술학교, 그리고 터키의 난민자녀를 위한 학교까지 우리의 비전은 더욱  확고하며 이 비전을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설렌다.
이 마지막 때에 우리의 비전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비전을 지난여름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갖게 되었다.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비전처럼 분명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약속이었다. 떠나라는 명령이며 그 명령안에는 은총의 약속이 있었다.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겠다는 확실한 음성이었다.
나섬은 그 모든 비전을 그려가고 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면 힘들고 복잡한 문제도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동시에 그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러려면 사람이 필요하고 재정도 필요하다. 이에 하나를 제안한다. 그것은 십일조 나눔 운동을 통한 선교펀드의 조성이다. 나는 그것을 '하나님 나라 선교 펀드'라 부르고 싶다.
그리고 이 선교 펀드는 한국교회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재정의 문제다. 사람과 재정을 독점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소유와 독점의 욕망이 불러온 재앙이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유와 나눔의 열린 생각들이 결집되어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고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하나님 나라 선교펀드야 말로 깨어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는 본질이다. 이 일에 시간과 재정으로 동참할 분들을 기다린다. 나섬에서 꿈꾸는 학교는 몽골, 필리핀, 터키뿐만 아니라 인도와 베트남, 나아가 전세계 어느 곳이든 찾아 갈 것이다. 학교를 세워주는 것이 선교다. 교회가 아니라 학교가 선교의 핵심 전략이다. 교육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그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