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취급방침
오시는길

TEL : 02-446-4195
FAX : 02-458-2982

서울시 광진구 광장로 1
(광장동 401-17)
나섬교회

COPYRIGHT© 2016
NASOMCHURCH
ALL RIGHTS RESERVED.



나섬사람들 이야기

> 교회소식 > 나섬사람들 이야기
bible
   
노마드78 필리핀 나섬공동체와 코피노 학교

필리핀 나섬공동체와 코피노 학교

몽골의 고비에서 길을 묻고 돌아와 처음 찾은 곳은 필리핀 중부에 위치한 팜팡가 주의 앙겔레스다. 미군 공군기지가 있었던 클라크를 중심으로 형성된 앙겔레스 지역은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약3만 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요즈음 한국인의 피살사건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그곳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조폭부터 파산한 연예인까지 카지노 도박과 여자와 술과 환락의 밤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그곳의 이름은 하필 앙겔레스다. 앙겔레스는 ‘천사의 도시’라는 뜻으로 엔젤레스라는 이름이 변형된 말이다.
천사가 타락하여 드나드는 곳이 오늘의 앙겔레스가 되버린 것일까? 몇 번 그곳을 찾아가 보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호감이 가는 곳은 아니다. 클라크 지역은 과거 미군의 기지가 있던 곳이다. 그곳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특수경제지역으로 지정되어 그 지역에서도 구별된 이들만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클라크에 가면 마치 내가 미국 땅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몇 년 전 서울 용산기지를 가 보았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다. 필리핀 안에 있는 미국의 분위기다. 모든 인프라는 미군이 만들어 놓은 것들이다. 도로에서부터 가로수에 이르기까지 온통 미국의 힘이 느껴진다.
그 클라크 기지를 담장으로 하여 만들어진 땅이 엥겔레스다. 그 담장에는 수많은 기지촌 여자들과 술집들이 진열장에 진열된 인형처럼 줄지어 있다.
그곳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여자와 섹스다. 그런데 그 엥겔레스의 주인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들이다. 낮에는 골프를 치고 저녁에는 그곳에서 하룻밤 환락을 꿈꾼다. 그리고 태어난 아이들이 코피노다. 한국인 남자와 필리핀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 같은 존재들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에서 태어났던 라이따이한과 비슷하다. 세상에는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이들이 많다. 미국이 전쟁을 위하여 기지를 만들면 그 기지를 중심으로 기지촌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혼혈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지촌의 아이들을 불렀다.
마찬가지다. 전쟁뿐 아니라 경제전쟁 상황에서도 그렇게 태어나는 아이들은 무수히 생겨날 수 있다. 특별히 이주민의 시대에 어디 혈통이 중요할 것인가 마는 그럼에도 코피노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의무는 존재한다.
그 아이들은 또 다른 유목민이다. 나섬의 사역에 있어 새로운 존재들이다. 필리핀은 선교훈련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선교지로서도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기후와 거리 그리고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에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특히 시니어 은퇴자들에게 필리핀만한 나라는 없다. 필리핀 나섬공동체를 구상하면서 특히 코피노 학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다. 몽골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선교의 전략은 교육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곳에서 나섬의 사역을 시작하려한다. 우리는 필리핀에 선교캠프와 코피노학교 등을 설립하고 시니어 선교사들을 파송할 것이다.
나아가 우리의 역파송 선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선교훈련의 장으로서 필리핀을 생각하고 있다.  선교캠프는 시니어 은퇴자들의 안식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선교와 안식 그리고 코피노 학교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선교 캠프를 만들고자 한다.
나섬은 세계화되어야 한다. 그래서 전세계의 이주민들과 유목민에 대한 새로운 선교전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우리와 함께 할 이들의 자발적 결단을 기대하며 ‘나섬의 세계화’를 선포한다. 가자 세계로!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