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몽골학교와 나섬의 가을은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아차산 중턱의 작은 학교와 공동체는 상큼하고 에너지가 충만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저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짓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아침마다 공동체에 들어서면 마당에 서서 잠시 동안 심호흡을 합니다. 정말 깨끗한 공기가 제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그럴 때면 “참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동역자 여러분께서도 언제든 우리 학교와 공동체에 오십시오. 오셔서 신선한 공기와 가을 단풍을 맘껏 누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향기로운 나섬의 커피도 대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역자님!
판가즈 카필라 전도사의 목사안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긴 시간동안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고시까지 합격한 판가즈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월 셋째 주 목요일(10월22일)에 목사안수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목사안수 후 선교사 훈련과정을 거치면 바로 인도로 출발할 것입니다. 아직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가을 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터키 이호잣 목사의 사역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역임을 믿습니다. 지금 전세계가 난민 문제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 이란의 난민 문제가 심각한 데 그 한복판에 터키가 있고 그곳에 이호잣 선교사가 있습니다. 호잣 선교사의 사역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란인 부부가 결혼예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호잣 목사는 처음으로 주례를 섰다며 전화를 해서 기뻐하더군요. 그곳에서 매주일 수십 명의 이란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역파송 선교야말로 가장 효과적이며 의미있는 선교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보르마 목사가 사역을 하고 있는데 지난 여름 그곳에 가보니 정말 헌신적으로 목회를 하고 있더군요.
이제는 인도에 판가즈 선교사를 보내려 합니다. 우리와 함께 협력하기 원하는 교회와 동역자를 찾습니다. 판가즈 선교사를 자신의 나라로 역파송하는 일에 함께 해주실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나섬공동체는 지난 9월1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00주년 감사예배 때 ‘국내선교부문’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이며 우리공동체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이 상의 영예와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재한몽골학교는 어느 새 18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입학을 하여 새 학년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도 몽골로부터 입학 상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몽골에서 한국으로 노동을 하기 위해 이주를 하였다면 이제는 교육을 위해 이주를 결심한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몽골과 우리의 관계도, 환경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주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장 좋은 결실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 믿습니다. 나섬은 오랫동안 사람을 키우는 일에 전념해 왔습니다. 외국인 신학생들을 키우고 그들을 선교사로 역파송하는 일, 재한몽골학교의 아이들을 키워 몽골의 지도자로 키우는 일. 세상이 버린돌을 모퉁이 머릿돌로 쓰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일에 사랑의 기도로 동참해주십시오.
아차산의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몽골학교가 있는 이곳의 풍경 그대로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며 여러분의 사랑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차산 중턱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드림
나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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