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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근 목사의 노마드 톡6



꿈이 현실이 되는 날 나는 울었다

오늘 아침 이호잣 목사가족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어제 저녁 중국집에서 함께 짜장면을 먹고 헤어졌지만 아침 일찍 떠나는 호잣 가족을 생각하며 나는 새벽잠을 깨웠다. 한참이나 뒤척이면서 속으로 기도하고 눈물을 닦았다. 요즘은 왜 이리 눈물이 많아졌는지 걸핏하면 눈물이 흐르니 참으로 이상하고 이상한 일이다. 어제 저녁 호잣 목사의 아들 요한이와  딸 에스더를 끌어안고 기도를 하다가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참느라 혼이 났는데 새벽에 또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하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내리니 아마도 눈물꼭지가 고장이라도 났나 보다.
오늘 아침 비행기 타기 직전이라며 배은경 사모가 전화를 해서는 호잣 목사를 바꾸어주는데 또 눈물을 흘렸다. 아마 우리 아버지 장로님 소천하시고 그렇게 많이도 울었는데도 이렇게 눈물이 마르지 않는 것을 보니 내 눈은 마르지 않는 샘 같다.
아침에 사무실에 나오면서 아내와 이런 대화를 했다. 우리가 그렇게나 많이도 이야기했던 역파송 선교가 진짜 이루어졌다고 말이다.
나는 꿈꾸고 그 꿈을 말하면서 그 꿈이 현실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그 믿음은 분명 현실이 되었다. 양평의 다문화 생태마을도 지금의 작은 선교센터도 그렇다. 외국인 신학생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나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역파송될 것에 대하여 숱하게 말해왔다. 그날은 분명 올 것이라고,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이다. 드디어 이제 호잣 목사 가족이 터키로 떠나게 되었다. 이미 몽골에 보르마 목사도 역파송했지만 그건 당시 우리의 재정 능력이 부족하여 다른 교회에서 대신 파송되었기 때문에 오늘의 감동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역파송이라는 선교 전략은 대단히 효율적이며 의미있는 사역의 방향이다. 그것도 이슬람 지역의 선교에 있어서만큼은 분명 차별화된 선교전략이다.
호잣 목사를 보내면서 내가 느끼고 고백하는 것은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요셉의 꿈도 현실이 되었고 나의 꿈도 현실이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요셉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동안 꾸었던 꿈 가운데 한 가지는 이룬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꿈이 남아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몽골학교 건축의 완성이다. 이것도 이루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앞으로 두서너 달이면 학교가 지어질 것이다. 나는 또 울지 모른다. 기쁘고 감격스러워서 울지 모르겠다. 지금 나와 우리 나섬은 힘들고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아직 빛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또 그렇게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그날은 올 것이라 믿는다.
꿈꾸고 도전하여 그 꿈이 현실이 되는 삶은 행복하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그렇게 행복한 목사로 살고 싶다. 꿈꾸고 도전하여 분명 내일 또 하나의 현실을 만드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또 매일 눈물 흘리는 일이 반복될지언정 꿈꾸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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