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어느 날 바울이 드로아에서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보았다. 이제 이 정도 선교했으면 되었다는 자기만족과 한계의 선을 그어놓고 있을 즈음 하나님은 바울의 마음에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던져 주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이다. 바울에게 도와 달라하는 손짓과 애처로움의 눈빛을 바울은 보았다. 그것이 시작이 되어 곧바로 빌립보로, 오늘날 유럽 교회로 선교의 세계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복음은 오늘까지 그러한 부르심에 대한 순전한 순종으로 시작된 것이다.
나 또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해온 나그네 사역을 다른 이들과 함께 동역하고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한국교회 성도들 가운데 능력 있고 열정이 충만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기로 작심한 이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이것이 '뉴 라이프 미션'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새로운 꿈이다. 뉴 라이프 미션에서 '뉴 라이프 비전 스쿨'을 개강하면서 몇몇의 뜻있는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과연 이 모임이 제대로 꾸려져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모임의 출발은 생명과 소망이 있었나보다. 일년쯤 지나니 모인 이들이 의미를 찾아 함께 나아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동대문에 처음으로 선교와 사역의 현장을 만들기로 하였다. 나는 행복하다.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사실을 믿었지만 이렇게 분명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여기, 우리가 서 있고 살아가는 이 땅의 구석구석이 땅 끝이 된 새로운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에서 우리는 새로운 꿈과 비전을 보았다.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신다. 나는 약하고 부족하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라고만 여겼었는데... 이제 나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죽을 때까지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희망이다. 동대문 지역을 시작으로 우리는 새로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다.

여기 우리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의 외침을 듣자. 모이자. 우리가 함께 할 사명이 여기 있다. 전 세계가 우리의 교구가 되었음을 선포하자. 땅 끝의 사명을 찾아 헤매이던 이들이여,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우리의 열정을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헌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