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사랑'과 함께 하는 교회
난민선교를 비롯한 미래선교의 새로운 틀을 만들면서 '길 위의 사랑들'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길 위에 있는 난민과 나그네들을 선교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이제부터 길 위의 사람들을 위한 난민 사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먼저 난민선교학교의 내용을 채우는 모임이 시작되었고, 그 난민 사역을 이끌어갈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길 위의 사람’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길위의 사랑])이라는 모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리 모임은 목회자는 물론이고 평신도 사역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
[길위의 사랑]에는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다. 난민사역은 무슬림 사역이다. 기독교 선교 역사상 지금처럼 무슬림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 그만큼 이슬람 사역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하나님은 난민이라는 길 위의 사람들을 통하여 선교의 기회와 숙제를 우리에게 주셨다. 반드시 감당하여야 하는 사명이다. 이것은 지금 한국교회와 우리 모두에게 주신 절호의 기회이다.
길사랑은 먼저 난민선교학교를 시작한다. 오는 5월에 처음 난민선교학교를 그리스 아테네에서 할 것이다. 당장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걱정하지 않는다. 갈 길은 이미 정해졌다. 함께 할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먼저는 기도로 중보할 이들이다. [길위의 사랑]의 삶은 영적 전쟁이다.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힘든 길이다. 길 위의 사람들은 무슬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 가장 좋은 선교는 기도로 시작하는 것이리라.
다음으로는 함께 섬기는 이들이 필요하다. 섬김은 예수님의 선교 전략 중 가장 모범적인 선교다. 난민선교학교에 참여하여 길사람들에게 밥을 지어주고 사랑으로 안아줄 이들이 필요하다. 섬김의 내용은 다양하다. 난민들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는 생존의 문제다. 함께 먹고 함께 울어줄 섬김의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가르칠 이들이 필요하다. 난민선교학교는 짧은 기간 동안 열리는 선교학교다. 집중강의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를 전하고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이 학교의 목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교리해설과 성경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구원과 삼위일체 등이 먼저 가르쳐야 할 내용들일게다. 무슬림들이기에 율법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얻어질 구원에 대한 내용이 필요할 게다. 그렇다. 누구든 가르칠 수 있다. 복음의 핵심가치와 본질을 가르칠 교사와 목회자가 필요하다.
네 번째로 물질로 후원할 이들이 필요하다. 내가 본 터키와 그리스의 난민선교는 절박하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농담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나는 보았다. 수많은 영혼들이 유리방황하고 있었다.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하셨던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수 있는 무진장한 선교의 현장을 보았다. 필요한 것을 나누어주어야 한다.
난민들처럼 길 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회복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선교의 기회임은 물론이고 죽어가는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첫사랑의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이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기회다.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여야 한다. 에베소 교회에 대한 사도요한의 책망을 들어야 한다. 에베소 교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 얼마나 큰 교회를 세웠으며 얼마나 부지런히 복음을 전했는가?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라 했다. 난민선교는, 은사 중 가장 큰 은사는 사랑이라 가르쳐주신 사도바울의 가르침을 잊고 사는 한국교회에 주께서 주신 회복의 기회다. 길사랑에 동참할 이들을 찾는다. 함께 길 위의 사람들을 선교하고 섬길 이 사역에 동참할 분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