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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415 마이너리티 이야기

   세상에는 언제나 마이너리티가 존재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이후 단 한 번도 마이너리티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마이너리티는 말 그대로 소수자이다. 소수자의 삶은 고단함을 넘어 위험하다. 위기의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세상은 마이너리티를 보호하는데 인색하다. 인색하다는 말은 차라리 낫다. 때로는 매우 공격적이다. 마이너리티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매우 폭력적이어서 세상으로부터 마이너리티를 제외시키려 한다. 우리는 그런 마이너리티를 소외당한 사람들 또는 버림받은 존재들이라고 한다. 세상의 수많은 마이너리티들은 누구인가?

예수는 자신이 마이너리티라 하셨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25:40)’라고 하셨다. 말씀으로만이 아니라 주님은 스스로 마이너리티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가셨다. 문둥병자들을 비롯하여 병든 자들과 수가성의 이방 여인을 만나셨고,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세상으로 들어오셨다. 창녀와 같은 이들을 멀리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로 삼으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다시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다면 그분의 친구들은 우리 안의 마이너리티일 것이다. 작고 보잘 것 없으며 소수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바로 예수 자신이거나 그의 친구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은 마이너리티 뉴스를 듣는 것이 불편한 세상이다. 우리는 좋은 것과 아름다운 것들로 차고 넘치는 세상을 산다. 그리고 그런 삶을 추구한다. 그러하기에 불편하거나 냄새나는 이야기는 싫어한다. 나도 그런 이야기는 불편하고 듣고 싶지 않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안의 작은 자들의 삶을 이해하고 살아야 한다. 불편하지만 마이너리티들의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그들의 삶과 소외와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자. 이주민과 그들의 자녀가 당하는 편견과 차별의 이야기로부터, 탈북자와 난민들, 장애인과 성적 소수자들의 말 못할 고민까지도 말이다.

마이너리티 이야기는 성서의 이야기이며 예수의 이야기다. 이제는 교회가 그 이야기를 이어가야 한다. 마이너리티의 이야기로 충만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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