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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414 다윗의 위대함은 나단이 만든 것이다

    만약 나단 선지자가 없었다면 다윗은 어떤 왕이 되었을까? 밧세바를 강간하고 자신의 충성스러운 부하 우리아를 죽음으로 몰고 간 다윗의 죄악은 어쩌면 절대 권력이 갖는 유혹이며 폭력이다. 인간은 언제나 권력을 갖게 되면 그런 유혹을 갖는다. 한마디로 왕의 놀음이다. 왕이 된 자가 가질만한 수많은 유혹 중 가장 큰 유혹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권력으로 누르고 빼앗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 권력으로 자신의 죄악을 정당화하고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패악질로 죄악을 숨기려 한다. 그런 권력의 횡포를 우리는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이 경험했던가! 우리나라 사람만큼 역사의 정의와 공의를 경험한 민족도 드물 것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그런 권력의 횡포와 거짓, 위선의 권력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나단의 위대함은 다윗이라는 절대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고, 다윗의 위대함은 그런 나단의 비판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나단은 교회이며 목회자이고 다윗은 권력을 가진 자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그런 담대한 나단이 없다는 것이며 나단의 비판에 겸손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다윗 같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다윗의 위대함은 죄를 짓지 않은 완벽함 때문이 아니라, 치명적 죄를 범했지만 나단 선지자의 맹렬한 질책에 무릎 꿇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인간은 얼마든지 죄를 범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 있는 용기가 다윗을 위대하게 만든 것이다. 나단과 다윗이라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만약 다윗에게 나단이 없었다면 그리고 그 나단의 비판에 회개할 수 있는 다윗의 겸손함과 인간적인 용기가 없었다면 성서의 이야기는 결코 예수에게로 이어질 수 없었다. 다윗의 계보에서 예수가 태어나신 사건은 다름아닌 나단과 다윗의 그 순간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나단도 다윗도 위대하며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에는 나단이 없다. 한국교회의 스스로 큰 목사님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의 처신은 과연 볼만한 것인가? 대통령을 만난다고 자랑하고, 대통령이 자신의 교회에 찾아올 만큼 엄청난 종교권력을 가진 그 큰 교회의 큰 목사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가? 귀를 막고 사는 것이 아닐 텐데도 왜 그들은 한마디 말이 없는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이야기들이 횡횡함에도 선지자임을 자처하는 큰 목사님들은 지금 왜 침묵하는가?

우리는 망했다. 나라가 망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망했다. 교회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린다면 그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다. 여전히 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철저하게 힘으로 누르고 자신들의 기득권 때문에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그 잘난 교회는 껍데기다. 껍데기를 갖고 교회의 역사를 망가뜨리는 그 큰 목사들을 이제는 역사 멀리 내버려야 한다. 평생 권력 주변을 맴돌며 권력자들을 자신의 손아귀에 붙잡아 두고 살만큼 어마어마한 큰 목사들을 이제는 여기서 쫒아내야 한다.

나단이 그립다. 다윗 같은 지도자를 만나고 싶다. 우리에게는 왜 그런 선지자와 지도자가 없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나는 다윗이 아니라 나단이 더 중요한 존재임을 말하고 싶다. 나단이 필요하다. 결국 다윗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나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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