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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권력화 된 목사와 교회


<정치 권력화 된 목사와 교회>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칠한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의롭게 보이지만, 속에는 위선과 불법이 가득하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기념비를 꾸민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상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피 흘리게 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조상의 분량을 마저 채워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심판을 피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예언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율법학자들을 너희에게 보낸다. 너희는 그 가운데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십자가에 못 박고, 더러는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 저 동네로 뒤쫓으며 박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너희가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살해한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에 이르기까지, 땅에 죄 없이 흘린 모든 피가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일의 책임은 다 이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게 보낸 예언자들을 죽이고,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는 원하지 않았다. 
보아라, 너희 집은 버림을 받아서, 황폐하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다!' 하고 말할 그 때까지, 너희는 나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마태복음 23 : 27 - 39 

너무 좋아 죽겠단다. 정치권력의 맛이 이렇게 달콤한 줄은 미처 몰랐단다. 그러니 박정희도 전두환도 총으로 정권을 잡고 그 권력을 영원히 누리고 싶었던 것일 게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칼국수 얻어먹고 어깨에 힘주던 목사들이 있었다. 무슨 위원회의 위원이 되어 큰소리치던 목사도 있었다. 오래 전 가까이 모시던 목사님이 청와대 비서관과 전화한 후, 여기저기서 알현(?)하려는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왔던 때의 광경을 지울 수 없다. 그때 나는 권력의 정점에 있던 목사들을 여럿 알고 있었다. 

갑가기 민주화가 되면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던 목사들이 권력의 맨 앞자리에 득세한 것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개혁을 위해 일하던 사람들일 게다. 그러나 정말 모든 이들이 다 그렇다고 믿을 수는 없다. 

오늘 아침 친구 목사가 전화를 해서 우리 교단의 어떤 중진 목사님이 큰 중책을 맡고 좋아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별 능력도 없어 보이는 그분은 좋은 세상 만나서 출세한 모양이다. 더 큰 문제는 그 아류들이다. 정치 권력화 되어 가는 목사들을 따라다니는 똘만이(?) 목사들이 더 큰 문제다. 그 목사들도 정치화 권력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큰소리 빵빵치며 정부부처 돌아다니고 선배 이름 팔고, 민주화 운동 이력 팔아 득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목사들이 그 중심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나는 386세대다. 말 그대로 우리 시대의 어두운 터널을 고민하며, 때론 미약하지만 몸으로 저항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40대 중반의 목사로 우리 사회의 작은 한 구석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외국인근로자를 섬기고 선교하는 목사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정말 새삼 느끼는 것은 우리 목사들이 정치 권력화 되어 그 단맛에 도끼자루 썩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운동권이 기득권 세력이 된 것이다. 과거의 여당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여당이 되어 탄압받던 이들이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권력의 주변에는 어김없이 정치화되고 권력화된 목사들이 서성거린다. 그리고 그 주변에 후배 똘만이들이 선배들이 내려주는 은총을 누리잡시고 어슬렁거리고 있다. 

청와대나 정부산하 무슨 위원회의 중요한 위치에는 어김없이 목사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 주변에는 후배들이 몰려있다. 권력 잡은 선배목사들이 힘써주면 한 몫 잡을 수 있을까 잔머리 굴리는 후배들이다. 선배들의 옆구리만 꾹 눌러도 여기저기서 돈이 떨어지고 그 위상이 올라가는 맛에 세월 가는 것도 잊고 있다. 

독재정권시절 우리는 바로 그렇게 권력화 되고 정치화된 대선배들을 욕했다. 그들이 얼마나 정치권력에 빌붙어 성공했는지, 그것은 하나님의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그들을 정죄했었다. 그런데 이젠 그 후배들이 좋은 세월만나 똑같이 그 기득권에 눈이 멀었다. 정치권력이 달콤한 것임에는 틀림없는 모양이다. 독재정권이든 민주정권이든 그 정권의 중심에만 들어가면 그 어떤 목사라도 어찌할 수 없는 모양이다. 목사들은 정치인의 똘만이가 되고 말았다. 

목사들은 정치권력에서 손을 떼라. 그 어떤 정치적 기득권에서도 발을 빼라. 386목사들은 그 기득권을 누리려하지 마라. 그것이 오늘 우리 사회와 교회를 더 타락하게 만든 결정적 이유인 것을 인정하라. 민주화 운동 세력이 욕했던 선배들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 바로 그 민주화 세력이라고 힘주는 우리 자신이 문제다. 정치 권력화 된 목사들은 그 기득권을 포기하여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고, 교회가 우리 사회의 소금과 빛으로 설 수 있는 전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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