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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의 성공한 목사님과 아흔 아홉의 실패한 목사


<한 분의 성공한 목사님과 아흔 아홉의 실패한 목사>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십시오.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럿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서로 지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신령한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할 것이요,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쓸 것이요, 나누어 주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은 열성으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로마서 12:3~13

내가 사는 동네에는 우리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중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지역의 많은 상호는 그 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곳이 많다. 한마디로 그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영향력이 이렇게 막강할 수 있는지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대형교회의 주변에서는 거의 교회를 찾아볼 수없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에 교회가 좀 많은가? 곳곳에 십자가며, 상가마다 한 두 곳 씩 교회가 없다면 그 상가는 이미 상가가 아닐 정도로 교회는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우리 동네에는 그 대형교회 말고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 언젠가 보니 그 교회주변에 있던 작은 교회당을 접수하였는지 그 자리에 그 대형교회의 교육관이 들어서 있었다. 기존의 교회마저도 사라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주변에서 개척교회를 하던 목사님들은 모두들 새로운 미지의 땅으로 떠났을 것이다. 그들은 가급적 대형교회가 들어오지 못할 곳으로 가야한다. 성공도 실패도 없는 아름다운 목회를 할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그 대형교회의 목사님은 모든 목회자들의 모델이며 선망의 대상이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목사님처럼 성공하고 큰 교회의 담임이고 싶은 욕심이 난다. 
하나님은 불공평하시게 그 목사님에게만 복을 주신 모양이다. 그러니 그 주변의 목사들은 실패하거나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떠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분명히 편애다. 한 사람의 성공한 목사님을 위하여 아흔 아홉의 목사들을 다 실패자로 만들었다면 그것은 독과점이다. 더욱이 공정한 목회의 룰에 의한 경쟁도 아니고 자본주의적 마술에 의한 것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교회만은 독과점 방지법을 제정해서라도 그 독점적 목회를 방지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교회의 운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목회자가 성공하기 위하여 수많은 목회자가 실패를 경험하고 낙심하여야 한다면 너무 부조리하다. 교회도 경쟁이니 그런 말 하지 말라면 할 말은 없겠지만 그래도 왠지 교회만은 예외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교회만큼은 탁월하고(?) 돈 많은 몇 사람의 독점물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우리는 서로를 동역자라 부른다. 정말 우리는 동역자인가? 내가 보기에 우리는 동역자가 아니다. 경쟁자일 수는 있어도 동역자로서의 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 동역자는 함께 더불어 사역하는 사람을 말할 텐데, 정말 우리가 함께 더불어 나누고 도우며 동역하는 관계인가? 교회가 자본화되고, 시장경제의 구조 속에 들어가면서 동역자는 없어졌다. 경쟁하고 짓눌러 이겨놓고 승자는 동역자라며 몇 푼의 개평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얄팍한 동역자 관계를 과시한다. 승자로부터 얻어 쓰는 몇 푼의 선교비 때문에 우리 같은 목사들은 아무 소리 못하고 거시기 노릇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그렇게 대형교회에 줄서는 것이 생존의 법칙임을 배우며 열등 컴플렉스에 빠져버린다. 성공 콤플렉스와 열등 콤플렉스는 그렇게 동역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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