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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311 일론 머스크 같은 인생, 테슬라 같은 교회

   금융시장에서 특별히 주식은 현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어쩌면 신앙도 주식투자처럼 미래의 잠재적 가치와 다가올 미래의 은총에 투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님 나라라는 보이지 않는 미래, 혹은 다가올 심판에 대비해 우리의 헌신과 순종으로 미리 투자하는 것이다. 오늘의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를 잘 믿는다면 금융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융시장에서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마음과 신앙인의 마음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테슬라의 대표 일론 머스크의 과감한 도전에 세상은 열광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하는 모든 비즈니스 모델에 금융시장은 블랙홀처럼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그의 기업은 현재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 아직도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그의 기업은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의 자산을 앞질렀다. 그의 기업이 갖고 있는 미래 가치 즉 잠재적 가치를 보고 미리 투자하려는 금융의 속성 때문일 게다. 100년이 넘은 제너럴 모터스가 고작 전기 자동차 몇 대를 만드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두 기업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제너럴 모터스가 어떤 기업이던가? 20세기의 경제체제를 이루는데 결정적으로 역할을 했던 포디즘의 시작이 되었던 기업이다. 지금 우리가 타는 자동차의 대량생산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룩한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신생 테슬라와 비교될 수 있는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은 테슬라의 주가를 훨씬 더 높게 보고 있다. 왜 세상은 아직 손익분기점도 못 넘은 테슬라를 제너럴 모터스보다 더 높은 주가로 평가하는가?

그것은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에 잠재적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잠재적 가치란 아직 현실로 드러나지 않은 가치다. 현실의 한계를 넘을 것이라는 상상력의 가치가 오늘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가치다. 테슬라라는 기업을 단순히 전기차라는 한계에 가두어 둘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테슬라는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시각이 시장의 관점이다. 테슬라는 전기로 가는 자동차이면서 동시에 자율 자동차와 공유 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잠재력이 있다. 즉 전기와 자율과 공유라는 가치를 모두 갖고 있음으로 테슬라가 위대하다고 시장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한 자동차 기업을 넘어 공유 비즈니스와 자율 자동차의 가능성이라는 잠재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그 기업에 세상이 열광하는 이유다.

 

오늘날의 교회와 선교도 마찬가지다. 이제 교회는 교인 수 늘리고 헌금 받아 재산을 증식하고 건물을 짓는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교회는 무한한 선교적 가능성과 새로운 하나님 나라 모델이라는 잠재적 가치로 평가받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한국교회에서 그런 평가는 요원해 보인다.

크기가 아니라 잠재적 가치로 평가받는 교회가 되어야 미래 교회로 살아남을 수 있다. 교인수와 헌금액수로 교회를 평가하는 지금의 환경은 여전히 미시적이고 과거 지향적이다. 교회와 선교에도 벤처정신이 필요하다. 테슬라처럼 작지만 가능성이 있고 잠재력이 있는 교회라야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런 교회가 평가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국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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