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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300 코로나, 경고와 역설 그리고 교회의 미래

 

작금의 코로나사태를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신학적으로는 물론이고 가장 본질적인 신앙의 관점으로도 우리가 코로나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과연 코로나는 우리에게 경고인가 은총인가? 경고가 아니라면 그 안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코로나 사태가 우리에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코로나로 인하여 전지구적 환경과 공기가 한층 좋아졌다는 뉴스가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설이다. 코로나의 역설인 것이다. 결국 코로나는 경고이면서 동시에 은총이 숨어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다. 얼마 전 인도의 판카즈 선교사가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인도의 공기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한다. 실제로 몇 년 전 내가 인도에 갔을 때에 악몽 같았던 먼지와 오염된 공기를 잊을 수가 없다. 함께 간 모든 이들은 입을 다물고 마스크를 썼어도 감당할 수 없었던 뉴델리의 엄청난 먼지와 오염된 공기를 경험했었다. 나는 인도의 공기가 그렇게 좋아졌느냐 몇 번이나 물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도 예년에 비해 올해는 미세먼지도 줄고 한결 공기가 깨끗한 느낌이다. 예년 같으면 황사와 미세먼지로 걱정하고 불안해했을 시기인데 말이다.

코로나는 잠시 멈추라는 하나님의 사인인 것 같다. 욕망을 멈추고 개발을 멈추고 더 부자가 되려는 탐욕의 모든 것을 멈추라는 하나님의 메시지 같다. 특별히 하나님은 한국교회의 욕망하는 목회를 멈추라 하시는 듯하다. 무조건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것을 좋아하고 지향하던 교회에 더 이상 그러지 말라 하신다. 예배를 흩트리심으로 교회는 모든 것을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무엇이 우리의 문제였는지를 반추해 본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욕심내며 살았다. 더 많은 부를 갖기 위하여 모든 것을 쉼 없이 움직이게 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우리는 지나치게 바쁘게 살았다. 욕망의 끝없는 질주를 했다. 더 큰 교회, 더 많은 교인을 만들고 누리기 위하여 멈추는 것은 게으름이라고 가르치며 계속 앞으로 만을 외치며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왔다. 말없는 코로나가 어느 날 갑자기 전세계와 교회를 덮쳤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되었다. 어떻게 할 도리가 없도록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세상이 갑자기 정지되고 교회의 예배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거부할 수 없고 과거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되었다.이 즈음에 나는 교회의 미래와 코로나의 역설을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경고이며 동시에 은총이다.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더 이상 교회의 부흥과 성장의 논리로 미래의 교회를 상상할 수 없다. 크고 화려하고 웅장했던 콘크리트 교회를 무력하게 하실 것이라는 마음마저 든다. 작지만 의미 있는 목회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고작 이정도가 인간들의 노력이었고 그 노력도 헛수고가 되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걸고 그것이 전부인 냥 착각하고 살았던 우리가 어리석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무참하게 무너져 가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결국 우리의 연약함과 무력함을 인정하여야 한다. 이제는 정말 변화다. 바꾸고 개혁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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