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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299 예배를 넘어 자각과 순종으로

 

 

코로나는 하나님의 저주인가 은총인가? 그것은 분명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어떤 징조이며 현실이다. 어느 누가 코로나 사태를 하나님의 선물이라 말하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다른 한편 코로나로 인하여 얻어지는 또 다른 어떤 것이 있음을 통찰하여야 한다. 특별히 교회가 그렇다. 코로나는 한국교회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다주었다. 교회의 모든 모임을 자제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그것이다. 모임을 강조하던 교회가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서의 모임을 취소하고 모임 자체가 불가능함을 스스로 인지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교회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교회는 어찌하든지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생존을 모색하여야 한다. 그것이 지혜로운 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다.

그런 의미에서 왜 하나님은 교회의 예배를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던 우리에게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을 보내신 것일까?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가장 기뻐 받으신다는 우리의 고백이 무색하지 않은가? 혹시 하나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예배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이 있음을 가르쳐 주시려는 의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언가를 생각해본다. 오랫동안 묵상하고 또 사색하면서 묻고 또 묻는다. 왜 하나님은 이 엄청난 재앙을 교회 앞에 보내신 것일까? 예배는 무엇이며 예배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한국교회는 예배라면 모든 것을 덮을 수 있었다. 예배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과연 그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신 것일까?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았다. 예배 맹신론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예배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유일한 도그마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의심하여야 한다. 과연 우리의 예배는 진정한 예배였던가에 대하여 말이다.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생각해보자.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과 사마리아 그리심산의 성전 중 어느 성전의 예배를 받으시는가를 묻는 사마리아 여자에게 예수는 예배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그 배경에는 예배를 이유로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의 사이에 가슴 아픈 차별과 편견의 의식이 숨겨져 있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독점하고 세습함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욕망을 숨기고 있었다. 이것이 후일 예수의 예루살렘 성전 정화사건으로 드러난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묵상하며 얻은 사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예배보다 우리안의 화해와 사랑이라는 것이다. 예배라는 이유로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이웃에 대한 사랑의 가치를 회복하여야 한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와의 신비로운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자각을 하였다. 유대교의 바리새주의를 포기할 만큼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는 성전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깨달았다. 그것이 바울의 전향이다. 바울의 순종 앞에는 그가 이전에 알지 못하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 그 자각은 바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었다.

수도 없이 하나님의 뜻을 말하던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뜻을 알기나 하고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 살았는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예배는 수도 없이 드렸어도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지는 않았던 우리가 아니던가? 코로나는 예배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자각하라는 경고이며 은총의 사건이다. 코로나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거대한 전환의 사건이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예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삶이다. 아무리 예배를 많이 드려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우리에게 예배를 접고 차라리 하나님의 뜻이 무언가를 알라는 그분의 깊은 속내가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각에 결단하고 순종하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예배보다 순종이며 맹목적 예배에 매몰된 우리를 깨우치시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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