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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몽골3 IMF위기와 몽골선교(3)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고 사람들은 이미 그곳을 떠나버린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2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17년 거르더크 지역을 다시 찾아가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완전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웠던 그 폐허의 도시가 새롭게 살아나고 있었던 것이다. 버려진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한 후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아이들의 뛰어노는 모습은 과거의 거르더크가 아니었다. 정말 세상의 일이란 아무도 모른다. 누가 이 세상을 예측하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처음 거르더크에 교회를 세우자며 허 선교사님과 함께 찾아갔던 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런데 그 거르더크가 의심의 땅이 아니라 새로운 선교의 공간이 될 줄을 누가 짐작이나 했던가? 폐허의 버려진 땅이 아니라 미래의 생명을 담아내는 평화의 땅이 될 것을 누가 상상했단 말인가?

고통의 외환위기가 몽골선교의 시작이 될 줄도 몰랐으며, 울산의 평범한 한 목회자가 몽골 선교사가 될 줄은 그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거르더크라는 버려진 땅 위에 교회를 세우려 했을 때에 그 땅이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목의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고 지렛대가 될 줄은 더더욱 상상도 못한 일이다. 서울의 이주민 사역지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에 왜 몽골까지 가느냐며 핀잔을 주던 이들도 지금의 나섬이 몽골을 넘어 세계로 미션 하이웨이라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갖고 나아갈 줄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그 자신도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그 삶을 알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다보면 그 삶에 하늘의 뜻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그 당시에 몽골 선교를 도우셨던 분들을 잊을 수가 없다. 그분들 중 홍정애 권사님은 몽골 울란바토르 선교교회의 시작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이다.

홍 권사님은 당시 자양교회 권사님이셨는데 자양교회는 홍 권사님의 개인적 후원을 시작으로 몽골 선교에 참여하게 된 교회다. 어쩌면 홍 권사님은 자양교회는 물론이고 내 몽골선교의 대모 같은 역할을 하셨다. 울란바토르 선교교회의 창립을 도왔던 권사님은 그 후로 자양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로 가실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고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나도 내 인생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었지만 한참 세월이 흘러 다시 그 자리에 서 보면서 나는 나의 한계를 알았고 크신 섭리가 깨달아지면서 또 무릎을 꿇게 되었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나섬의 사역을 세계로 이끌어 갔으며 그렇게 시작한 몽골 선교가 나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로 연결되어져 간다.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은 또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 그곳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나는 그들을 만나 소중한 사역을 해 왔다. 그리고 다시 헤어지고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그렇게 삶은 또 다른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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