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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180 침묵의 카르텔은 죄다

   교회가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위기다. 그 위기의 출발점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린 까닭이다. 교회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스스럼없이 감행하려는 교회의 파렴치성에 대하여 세상은 무섭도록 빠르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다른 종파로 몰려가고 청년들은 교회에 대하여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웬만큼 교회의 현주소를 알아차린 지식인들을 비롯한 비판적인 세대는 교회를 저주하는 자리에 서고 있다. 그것은 우리 목회자를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습하려는 교회에 대하여 우리는 침묵하고 있음이 그 이유다.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비겁한 베드로처럼 우리는 그 십자가의 자리를 빠져나간다. 영혼을 팔아버린 침묵하는 교회를 누가 신뢰하고 따라오겠는가? 우리는 비겁한 사람들이다. 그 알량한 교회정치에서 배제당하는 것이 두려워 침묵하는 우리는 비겁함을 넘어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침묵의 카르텔을 깨부수지 않는 한 우리의 자리는 없다. 선교비 몇 푼에 정치적으로 줄 서고 그렇게 연결되어 가는 교회의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우리는 아무 말도 못하는 노예들이다. 애급의 고기가마니 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받아먹고 살고자 했던 그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소망하던 광야의 히브리 백성들의 그 천박함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침묵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습을 양해하는 침묵의 카르텔 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귀를 막고는 입을 다물어 버린다. 현실이 더 중요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당장 대형교회의 후원금과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벗어나면 죽을 것 같은 그 세습하는 대형 교회의 힘에 끌려 침묵의 카르텔 안에서 묻혀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죄다. 침묵의 카르텔 안에서 묵인하는 그 침묵의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결국 침묵도 공범인 것이다. 공범자가 되려는 교회를 누가 인정하겠는가? 만약 세습의 결과가 드러나면 더 이상 교회의 미래는 없다. 교단도 없다. 모두가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저항할 때다. 저항하지 않는 자는 침묵의 카르텔 안에서 공범자가 되려는 사람들이다. 교회 언론도 여기서 알곡과 쭉정이로 나뉜다. 지금 말하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 지르는 일이 벌어질 것임을 두렵게 알아야 한다. 정말 무서운 것은 세습하려는 대형 교회의 후원금이 아니고, 그 영향력 안에서 누리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다. 진정 우리가 무서워해야할 것은 돌들이 소리 지르는 날 그 돌들이 한국교회에 날아와 모든 것을 날려 버린다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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