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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경제19 하나님 나라와 노마드 경제

 

마테복음 6 : 25 - 33

하나님 나라와 노마드 경제

 

인간의 욕구

무엇을 먹고 마시며 무엇을 입고 살까를 궁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리고 인생은 그러한 욕구와 더 잘 먹고 잘 입겠다는 욕망을 이루기 위한 처절한 탐색이다. 역사는 그런 인간들의 이야기가 이어져 만들어진 것이고 그들 가운데 탁월한 성공자들을 우리는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부른다. 그들 가운데는 경제적 성공과 더불어 정치와 사회 문화 전반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있고, 그들을 후세에 가르치는 것을 교육이라 한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이제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욕망하는 것이 자본주의 정신이고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문화가 되었다. 욕구와 욕망의 시대가 오늘 우리가 사는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식과 부동산, 재태크와 경영을 배우고 노후 경제를 고민한다.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한 몸부림은 세상에서만이 아니다. 교회도 그 대열에서는 만만치 않다. 더 큰 교회와 더 많은 교인을 욕망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전형이다. 그래서 교회도 자본주의의 세속적 가치에 물들었다고 비판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것은 옳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과는 다른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비판이 교회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성도들의 삶도 마찬가지로 더 세속화되고 있으니 복음의 능력보다 세상의 힘이 더 클지도 모른다.

아무리 교회의 자본주의화와 세속화를 비판하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말해도 말씀보다 내 삶의 이익과 성공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미 복음의 힘은 잃어버렸고 세상의 힘이 교회를 지배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세상과 시장에 졌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말씀과 복음이 진리라는 사실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복음은 지켜야하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종교 개혁이 500년 전 마틴루터에 의하여 일어난 이유가 그런 까닭이다. 교회의 세속화와 복음의 능력이 상실된 그런 중세교회에 대하여 루터는 분노하고 다시 성서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세속의 욕망과 신앙적 삶의 간극이 너무 크고 멀어짐에 따라 교회와 세상은 완전히 분리되고 말았다. 그리고 믿는 자들도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됨에 따라 인생의 무게중심이 세상에서의 잘살기라는 세속적 가치에 매몰되어 간다.

우리는 잘 살고 싶고 잘 살아 더 큰 부와 욕망을 성취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신앙에서도 성공이라는 말 그대로 번영신학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세상에서의 성공이 믿는 자들의 목적이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그래야만 성공하고 더 잘살 수 있다는 강박관념의 노예가 되어 있다. 그것이 교육의 목적이고 인생의 목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의 목적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가능하고 의미있는 삶인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욱이 신앙인의 목적인가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물음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답하지 못한다. 신앙은 우리에게 딜레마가 되었다. 세상과 신앙생활의 사이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지대에서 서성이며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에서 답을 찾다

여기 진정한 답을 찾았다. 드디어 방황의 끝이 보인다. 딜레마가 시원하게 해결되는 느낌이다. 이것이 진리임을 알게 되면서 나는 자유함을 얻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

이 말씀 속에 답이 있음을 알았다. 예수께서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세상에서의 모든 문제까지 해결하는 길이다. 경쟁하고 약자들을 눌러 이겨 승리해야만 얻어질 수 있었던 모든 세속적 가치도 사실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필요가 없었다. 화평케 하고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이기는 법이 있다. 그것이 진리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에서의 고민거리가 되었던 먹고사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세상과 신앙생활의 충돌이 아니라 우선순위만 잘 지키면 자연히 우리 모두 승리자가 된다. 한 사람만 이기는 승자독식의 세상에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 다 잘 먹고 잘 사는 길이 여기 있었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비밀한 길을 가야 한다. 하나님 나라 안에 노마드 경제의 답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 얻어지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

나는 욕구한다. 그럼으로 존재한다. 나는 욕망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욕망하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얻고 싶고 가지고 싶고 이기고 싶다. 그러나 어떻게 이기며 얻어질 수 있을 것인가? 싸워서 경쟁하고 갈등하면서 오직 승자 한 사람만 존재한다는 이 약육강식의 처절한 싸움터에서 살아야 할 것인가? 이런 인생은 행복할 수 없다.

더 이상 이런 싸움터 같은 지옥에서 살고 싶지 않다. 경쟁하는 인생은 싫다. 비겁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서 이기고 싶지 않다. 아니 그렇게 해서 지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우리 모두를 승리자가 되게 한다는 말인가?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이다. 그것이 모두가 잘사는 방법이다. 경쟁 없이 승자가 되는 길이다. 모두가 이기는 유일한 길이다.

내 욕구와 욕망이 위선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노력과 치열한 경쟁으로는 얻어질 수도 없을뿐더러 혹시 얻어진다 하더라도 누군가를 짓밟아야 한다는 그 잔인한 성공이며 어쩌면 상처뿐인 성공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욕구하고 욕망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소망하며 바란다. 어떻게 해야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여기 답이 있다. 예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이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다. 시력을 잃었으며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란 모두 한결같이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나은 사람도 없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도 기댈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내 전공이 경영이거나 경제도 아니다. 나는 돈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이었으며 큰 관심도 갖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노마드 경제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 노마드 경제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나그네 삶속에서도 얼마든지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성서 속 경제원리다. 나는 그것을 실천해 보았다. 오직 말씀만으로 도전하고 현실 속에서 실천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고 그것을 우선적으로 구하는 삶을 살아본 것이다.

나는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고 그 나라를 구하는 것에 우선하기로 했다. 몽골학교도 나섬의 모든 사역도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실천적 사역들이다.

내 안에서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판단이 생겨나면 그대로 도전했다. 계산하고 수지타산을 따져보지 않았다. 무모하다고 할 만큼 오직 앞만 보고 도전했다. 비난도 받았으며 욕도 얻어먹었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실현하는 사역이라면 무조건 우선적으로 실천했다. 외국인 신학생들을 키우는 사역부터 몽골학교 사역까지 나아가 역파송하고 그들의 선교지를 지원하는 것과, 이제는 통일 선교라는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새로운 선교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재정적으로는 언제나 부족하고 부담스러운 것이지만 우리의 순종은 다시 새로운 노마드 경제의 간증거리가 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실 뿐더러 더 풍성하게 흘러넘치도록 축복해 주시기 때문이다. 나섬과 몽골학교는 그 믿음의 증거를 남기는 공동체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욕망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얻는 방법에 있어서는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의 욕구는 하나님 나라에 정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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