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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158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할렐루야!'

     그리스 아테네 난민 사역지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난민 사역 두 번째 날 아침에 침술 사역팀쪽에서 어눌하지만 '할렐루야!'라는 외마디 소리가 들렸다. 그 외마디와 함께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프카니스탄 난민 한 사람이 울면서 '할렐루야'를 연신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오랜 중풍으로 고생하던 아프카니스탄 출신의 난민 한사람이 기적같이 치유되었기 때문이다. 팔도 못쓰고 말도 못하던 이가 우리 난민 사역팀에 찾아와 침술 치료를 받고는 그 자리에서 기적같이 회복되었던 것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으니 모두가 놀라고 있었다. 나는 지금 한쪽 구석 작은 책상에 앉아 그의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예수님에게서 치료받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소리를 지르던 베데스다 연못가의 그 중풍병자의 소리가 이런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럴 것이다. 그도 이런 소리를 냈을 것이다. 그 소리는 보통의 사람이 지르는 소리가 아니다. 너무도 기이하고 이상한 소리였다. 절망에서 벗어난 어느 기적의 주인공이나 지를 수 있는 그런 소리다. 누구나 지르는 소리가 아닌 구원받은 자가 지르는 가슴 한 복판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그런 감사의 소리다. 그렇게 들려오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이상했다. 내 귀를 의심했다. 소음이 아닌 이상야릇한 소리였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 누군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들어보았을, 아니 그것보다 더 감동적인 소리였다. 페르시아말과 할렐루야라는 말이 어우러져 들려왔다. 분명히 그 소리는 할렐루야였고 계속해서 그는 잊어버렸을지도 모르는 그의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말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생각했다.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정 감사한 일임을 알고 살아야 한다. 그는 잃어버린 말을 찾았다. 말을 할 수 있음은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물론 동물도 그들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말이란 그들만의 소통을 위함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말은 할 수 없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이 분명하다. 그런 그에게서 '할렐루야'라는 말이 터져 나온다. 그건 가르쳐서 나오는 고백이 아니다. 그가 그 말을 배운 적도 누구에게서 들어본 적도 없는 특별한 언어다. 몸으로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그런 소리는 없다. 기적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은총의 언어다. 그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은 그 은총을 받은 자다. 그러기에 그는 '할렐루야'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 들었던 그런 할렐루야가 아닌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외치는 할렐루야라는 말은 그 자체로 충격이었다. 난민들에게서 할렐루야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다시 한 번 할렐루야를 생각한다. 그 말의 의미와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들의 감격을 생각한다. 그 자리에 나는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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