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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651_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미국의 저명한 학자이며 지식인 제라미 리프킨이 저술한 책에서 인상 깊게 기억하는 한마디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말이다. 그 말은 어쩌면 '크게 생각하고 작게 행동하라'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비전과 꿈은 크게 갖고 비전을 이루는 실천적 삶은 작게라도 시작하여야 한다. 내 사역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그런 원칙을 지켜 작게 시작하여야 했음에도 비전을 따라 큰일을 저지른 경우다. 일을 저지르고 나면 그것을 돌려놓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많은 손해를 보았고 여전히 그 일들로 마음고생이 계속 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며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생각하지만 한편,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야 한다는 생각도 내 안에 있다. 

나는 평생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왔고 그것으로 작게나마 지금까지 의미 있는 사역을 해왔다. 나섬이 하는 사역들은 그런 도전과 실천적 삶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또한 감당해야 할 많은 실패도 경험했다. 시간과 돈, 그리고 무엇보다 고민하고 괴로워했으므로 나는 건강을 잃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제라도 일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리프킨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작게 시작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탈북자와 이주민을 위한 사회적 기업과 몽골에서의 평화경제공동체를 세우는 사역 그리고 그에 앞서 몽골 초원에 선교카페와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스마트팜에 대한 비전까지 모든 사역은 그런 원칙 하에 시작하여야 한다. 

제라미 리프킨이 가르쳐 준 또 하나의 지혜는 소유가 아니라 접속의 시대를 살라는 것이었다. 그의 책 소유의 종말에서 그가 내게 가르쳐준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 소유하려는 욕망을 제어하고 접속하고 공유하며 구독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살아야 한다. 소유의 욕망은 어쩌면 원초적 본능처럼 우리 모두에게 각인된 유전자 같은 것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소유의 길을 포기하고 공유의 삶을 선택하여야 한다.

나는 오늘 아침부터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내가 꿈꾸는 나섬과 몽골학교의 미래에 대한 것이다. 그러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라는 리프킨의 통찰을 떠올렸다. 맞다! 나는 내게 맡겨주신 시간만을 살 뿐이다. 그다음까지 염려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나를 이어 달려갈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몫까지 걱정할 이유는 없다. 내게 주신 삶만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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