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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다문화와 사회적기업 - 나섬의 사역과 비전”



1.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기업이란 공공의 사회공헌과 기업의 영리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매우 의미있는 기업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나,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한다. 즉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을 말하며 좋은일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을 말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지난 2007년1월3일 사회적 기업 육성법 제정안을 공포하였고 7월1일 시행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증받은 사회적기업은 전국에 353개(2010년7월30일 기준)가 있으며 국외에도 20여개의 사회적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5만 5천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며, 총 고용의 5%를 흡수하고, GDP의 10%를 담당하는 영국이나,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들과 같이 사회적기업이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한 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시작단계에 들어서 있는 상태이다. 
                         사회적기업 홈페이지 (http://www.socialenterprise.go.kr)



2. 나섬공동체 소개 

나섬공동체는 '나그네를 섬기는 공동체'라는 의미를 갖는다. 우리 공동체는 1996년 뚝섬지역의 외국인근로자들을 섬기고 선교하기 위하여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다.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는 바로 <나섬공동체>의 모태가 된 기관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인근로자들을 비롯하여 결혼이민자, 유학생, 난민 등 120만 명의 외국인이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섬공동체는 바로 우리 사회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창립된 선교공동체이다. 나섬공동체 안에는 다음과 같은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1) 서울외국인근로자선교회

1996년에 설립된 우리 선교회는 나섬공동체의 모태가 되는 기관이다. 현재 25,000명 정도의 외국인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현재 몽골권과 서남아권,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권, 필리핀을 비롯한 영어권 중국권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매주일 약 200명 정도가 예배를 비롯한 다양한 디아코니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선교회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디아코니아 프로그램은 상담과 언어교육 등 문화 적응 프로그램, 치과를 비롯한 의료 서비스 지원 사업, 실직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쉼터 선한사마리아인의 여인숙의 운영과 무료 급식 사업이 있다. 
그리고 매년 정기적인 행사로 외국인신앙사경회(구정연휴), 외국인체육대회(매년6월), 다문화축제 및 바자회(매년10월), 우리국토순례(추석연휴), 나섬페스티발(성탄주일) 등의 연중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 재한몽골학교


1999년에 설립된 재한몽골학교는 한국에 거주하는 재한 몽골인의 자녀 교육을 위하여 세워진 학교다. 우리나라에 수십 개의 외국인 학교가 있지만 재한몽골학교와 같은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하여 세워진 학교는 이것이 유일하다. 2005년 2월에는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외국인 학교로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1학년부터 9학년까지 약 82명의 몽골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특별히 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기숙사인 나섬의 집과 요셉의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40명의 아이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는 부족한 학교 시설로 입학을 위해 찾아오는 몽골아이들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어 새로운 부지에 학교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3) 나섬다문화학교

  
우리나라에는 약 20만 명의 결혼 이민자가 있으며, 그들 중 상당수가 이주여성이다. 이들이 당하는 언어와 문화적응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그래서 나섬공동체에서는 2006년부터 나섬다문화학교를 세워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실 등 다양한 한국적응 프로그램과 그들의 역량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연중 내내 운영하고 있다.

4) 나섬다문화 어린이집
  

경제적 어려움과 여러 가지 여건상 일반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미취학 몽골 아동들을 24시간 보육하는 다문화 어린이집으로 지난 2007년 1월 개원하여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 5명의 보육교사가 17명의 몽골을 비롯한 다문화 아동들을 돌보고 있다. 월요일이면 어린이집에 오고 토요일이면 다시 엄마에게 돌아간다.
나섬어린이집은 단순한 어린이집만의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독교교육이라는 너무도 소중한 가치를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은 기도와 찬양을 배운다.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심정으로 맑고 깨끗한 몽골과 다문화 아이들의 영혼에 복음의 수를 놓는다. 예수의 마음을 저 아이들에게 그려 넣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폰지처럼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가장 모범적인 기독교 교육이며,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세계선교다. 이것이 이 시대 선교의 대안이며 희망이다. 우리 안에서 대안과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여기가 세계선교의 대안과 희망의 못자리인 것이다. 

아이들이 기독교교육으로 아름답게 자라면서 어느새 그 부모들도 감동을 받는다. 자기 아이들이 보고 배운 성경말씀의 생명력이 그 부모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것이다. 나는 우리 나섬어린이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국의 복음과 기독교 문화를 세울 가장 소중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은 작은 아이들이며, 보이지도 않는 미미한 존재들일지 모르지만 어느새 큰 나무가 될 것이다. 분명히 그 민족을 품고 세계를 향해가는 복음의 일꾼들이 될 것이다.  

3. 사회적기업 나섬

1) 사회적기업 나섬의 설립배경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한 다문화 이주자들을 선교하면서 우리 공동체는 무척이나 재정적인 문제로 고통 받곤 하였다. 교회를 통한 후원은 언제나 우리를 괴롭혔다. 더욱이 한국교회의 기형적인 구조와 교회정치의 역학구도상 우리가 선교비 명목의 돈을 모금한다는 것은 언제나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그네들을 섬기고 선교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만들어 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필요한 재정이 우리에게는 뜨거운 감자처럼 버릴 수도, 그렇다고 붙잡을 수도 없는 민감한 것이었던 것이다. 돈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교적 도구였지만 한편으론 가장 우리를 고통스럽게 괴롭히는 문제였다.
사실 이 재정의 문제는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서 특수목회라는 영역의 사역을 하는 거의 모든 사역자들에게 가장 두렵고 무거운 주제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딜레마 속에 공공의 선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있는 사회적기업의 형태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게 다가왔다. 
필자가 우리 나섬의 사역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여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우연히 사회적 기업의 형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모르게 기도하며 연구한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말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기업으로의 인증을 받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반드시 사회적 기업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었고, 마침내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 나섬공동체가 사회적 기업에 도전한 것은 2009년 5월29일, 서울지방노동청에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그 후 2개월만인 2009년 7월 27일,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되었다. 우리 나섬공동체에서 하는 몇 가지 사역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게 된 것이다. 말이 사회적기업 인증이지,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을 통과한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자축해도 충분히 기쁘고 대단한 일이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는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단체나 문화, 환경, 노인요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었으나 우리 나섬공동체가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의 분야는 다문화를 기반으로 한 특별한 경우이다. 특히 교회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거나 만들어내는 일은 드물고 생소한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나섬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된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다문화와 사회적기업의 연계는 현재 다문화 사역을 하고있는 동역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아직 뿌리를 내리지는 못했지만 빠른 시간 내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까지 주렁주렁 맺게 될 것이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은 나섬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다문화 사역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대안이며 희망의 길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사회적기업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특수목회와 선교의 모델이 되고자 한다.


2) 사회적기업 나섬의 내용

(1)양평다문화생태마을

나섬이 갖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기업의 인프라가 양평의 다문화생태마을이다. 지난 2009년 9월 15일에 1년여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오픈하였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후에 시작한 새로운 아이템이다.
나섬이 사회적기업을 만들면서 심화 강화하려는 것은 분명 다문화 사역이었다. 그러나 양평의 사회적기업이 단순한 다문화 체험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제한된 사람만이 이용하거나 그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문화와 함께 생태적이며 보다 친환경적인 사업으로 사회적 기업의 내용을 확장하자는 논의를 하였다.
이렇게 해서 결정한 사업이 지렁이와 표고버섯 그리고 블루베리였다. 우리는 이 결정에 대하여 무척 만족한다. 그리고 그 결정은 분명히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 확신한다.

양평의 다문화생태마을은 다양한 형태로 수익을 창출한다. 다문화와 생태 체험을 내용으로 하는 캠프를 비롯하여 지렁이와 버섯체험은 물론 블루베리의 수확을 통한 수익 등 사회적기업으로서 뿌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다문화생태마을을 경험하고 돌아가는 체험객들을 통해, 아직 미흡한 점이 보이기도 하지만 무척 흥미롭고 기대되는 사업이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양평 다문화 생태 마을에는 다문화체험과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져있다. 다문화와 생태라는 개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우리 시대의 문화적 트랜드인 다문화와 생태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붙여 놓고 보니 참으로 기막힌 조합이다. 어쩌면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꿈은 사회적기업 나섬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 새로운 창조적 대안으로 인식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불투명한 선교사역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다. 이것이 길이라고 사람들에게 제안하고 가르쳐 그 길로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이 가야할 길은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그래도 그 일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는 성공할 것이며 성공하여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역과 미래를 위한 충실한 교과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2)커피사업-커피볶(coffee福) 


나섬공동체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새로운 선교와 목회의 패러다임을 꿈꾸는 가운데 사회적 기업은 우리나라에서뿐만이 아니라 선교지에서 더 필요한 기업형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적 기업을 통하여 다문화 이주자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선교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나는 이제 이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그대로 선교지에 복제하면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선교와 비즈니스가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BAM(Business As Mission) 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가운데 또 다른 BAM(Barista As Missionary)의 모델을 발견하였다. 바로 선교사가 바리스타이며, 바리스타가 곧 선교사가 되는 등식이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이 커피 비즈니스를 통하여 뿌리를 내리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다. 이미 우리 사회적 기업은 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를 통하여 커피볶(coffee福)이라는 이름을 기부받았다. 커피를 통한 선교비즈니스는 시작되었다. 벌써 바리스타 교육이 시작되었고, 컨테이너에 작은 까페도 만들었다. 원두 유통은 물론 공정무역 등 커피와 관계된 모든 영역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양평의 다문화 생태마을에 커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천막까페도 만들어 놓았다. 
"BAM(Business As Mission)을 위하여 BAM(Barista As Missionary)으로 간다."
이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니고 무엇이랴? 


(3)나섬가게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개념의 가게이다. 나누고 섬기는 가게이기도 하다. 개인이나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필요한 사람들이 저렴하게 구입하게 하고 거기서 나온 수익금은 다문화 이주자들을 돕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현재 나섬가게는 평일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주일에는 우리 공동체를 찾는 이주민들에게 널리 이용되고 있다. 연 2회 정도는 외국인근로자선교회와 함께 대규모의 바자회를 열기도 한다. 


(4)다문화이해교육


우리 공동체의 나섬다문화학교에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결혼이민자들이 국내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다문화강사로 활동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다문화 교육은 이미 다문화사회를 맞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는 교육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새로운 다문화 사회에 적응하며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선 피부와 언어, 종교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사고하며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수용의 태도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다문화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고, 우리 사회에는 다문화 이해의 확산을 통하여 바람직한 다문화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5)노마드 공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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