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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 탈레반이 된 외국인근로자, 선교사가 된 이란형제 >

와이즈맨 특강(2007.10.13)
< 탈레반이 된 외국인근로자, 선교사가 된 이란형제 >

                                     유해근 목사

가. 아프카니스탄에 억류된 한국교회
최근 아프카니스탄에 억류된 단기선교팀 사건은 급기야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도전을 주고 있다. 더욱이 한국교회에 대하여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던 우리 사회의 반기독교 정서에 편승하여 교회와 선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이즈음 우리 교회와 지도자들은 사회 일반은 물론이고 반기독교적 집단의 조직적인 비판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확실한 대안과 입장을 정리하여 대응하여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비판에 대하여 아직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아무런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기독교  근본주의적인 신학과 선교적 입장을 고수하려는 무책임하고 소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러한 대응 논리로는 교회와 선교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탈레반에 억류되었던 사건은 몇 명의 단기선교팀이 강제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다. 몸은 풀려났어도 우리의 현실과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우리 교회는 통째로 여전히 강제 억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나. 왕따가 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우리는 지금 왕따를 당하고 있다. 다른 말로하면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우리의 처지를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불감증이다. 
교회가 개혁되고 선교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우리 한국 교회는 여전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교회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기독교 정서는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는 이유와 그 책임에 대하여도 무감각하다. 이것이 가장 심각한 우리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돌아가는 외국인근로자들 중 90%가 반한감정을 갖고 돌아간다는 통계가 있다. 이 말은 곧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왕따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간혹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동남아시아나 주변국에서 한국인들이나 한국기업에 대하여 매우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들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일회적인 해프닝이 아니라, 매우 계획적으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자신은 인식하고 있는가?

다. 새로운 선교의 파라다임은 애국운동
찾아가는 선교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통한 선교로의 파라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선교하는 것은 새로운 선교의 대안이다. 특히 선교는 기독교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 민족과 사회를 위하고 애국하는 일이기도 하다. 반한주의자가 되어 돌아가는 이방 나그네들에게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에 아직도 따뜻한 양심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여줌으로써 우리에 대한 편협된 생각과 반한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선교하는 것은 미래 선교의 대안이며, 우리나라를 살리는 매우 중요한 방법인 것이다. 선교가 세상과 분리되는 우리들만의 잔치나 자기만족의 수단이어서는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방인들을 선교하는 것은 세상에서 우리가 인정받으며 존중받을 수 있는 길이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만을 섬기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기독교인이기를 요구하고 있다. 세상을 섬기지 않고 교회만을 섬기라고 설교하는 것은 복음의 핵심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성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교회’의 빛이나 소금이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세상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교회는 세상에서 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 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은 세상을 감동시키는 세상의 섬기미가 될 때 가능하다. 나그네를 섬기고 선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일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우리 교회에 대하여 감동을 받게 될 것이고, 그 감동이 곧 선교가 되는 것이다. 
세상과 선교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교회의 비전이 동시에 추구되는 일석이조의 성공을 이루는 것이다. 선교가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세상까지 감동시키는 선교이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우리 교회에 요구하는 선교의 모습이다.  



* 나섬교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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