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Bundesliga)와 프레미어리그(Premierleague)
차범근 선수가 뛰었던 독일 프로리그가 분데스리가다.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적 그의 인기는 지금의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파 축구선수였으며 동시에 가장 성공한 운동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당시 그가 골을 넣었다는 소식은 경기가 끝나고도 며칠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알려졌던 것 같다. 그만큼 소식의 전달속도가 느렸으며 우리는 여전히 후진국에 살았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그가 성공하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가 성공하는 것처럼, 나아가 내가 성공하는 축구선수가 된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그와 우리를 동일시하기도 했다. 나는 차범근 선수를 좋아했다. 특히 그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내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한국인이며 기독교인인 그의 성공은 우리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성공처럼 보였다 그가 뛰었던 분데스리가는 당시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였다. 그렇게 분데스리가가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프로리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해외파 선수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 팀에 두 명의 해외파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는 분데스리가의 룰을 바꾸면서 그들의 프로리그는 세계최고가 되었다. 자기들끼리만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룰이 분데스리가를 세계최고의 프로리그가 되는 원인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분데스리가를 뛰어넘는 또 다른 프로리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영국의 프레미어리그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를 넘어서지 못하던 영국의 프레미어리그가 어떻게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을까? 프레미어리그의 새로운 룰 때문이다. 그 룰은 한 팀에 적용하던 해외파 선수기용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바꾼 것이다. 즉 해외파 선수기용의 숫자를 풀어 무제한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룰을 만들었던 것이 영국의 프레미어리그를 세계최고의 리그로 만든 이유가 된 것이다. 얼마 전 프레미어리그의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에는 영국출신 선수가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다시말하면 맨체스터시티의 선수들은 모두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었던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여 한팀을 이루고 그 팀이 프레미어리그에서 우승을 한 것이다.
이것이 경계를 허무는 미래사회의 패러다임이다. 폐쇄적인 사회구조로는 우승할 수 없었던 팀이 해외에서 온 선수들로 우승을 했다. 그렇게 형성된 프레미어리그는 지금 세계최고의 리그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그 리그에서 뛰고 있음이 그것의 한 예다. 경계를 허물고 열린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세계에서 최고가 되는 길이다. 기업도 목회도 마찬가지다.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만이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는 폐쇄적 국수주의나 민족주의는 과거의 룰이다. 새로운 룰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룰은 다문화다. 다문화라는 새로운 룰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곧 성공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우리 사회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새로운 룰은 다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이다. 이주민들이 곧 우리의 자산이고 우리를 성공하게 하는 가장 소중한 자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주민 나그네로 채워지는 공동체를 그려본다. 그날 우리도 그 공동체를 프레미어 공동체라고 부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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