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난민선교를 시작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터키에서 사역하는 나섬의 무슬림 난민 선교를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무슬림 선교의 방향을 찾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사실 무슬림 선교는 거의 불가능하다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사역이다. 수십 년을 무슬림 지역에서 선교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불을 보듯 자명한 것이었기에 무슬림 선교에 대하여는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장담할 수 없었다.
나섬은 2014년, 무슬림 난민들 특별히 이란을 비롯한 페르시아 계통의 난민들을 선교하기 위해 터키로 이란 난민 출신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지금까지만 하여도 150명이상의 무슬림들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이주민선교의 의미를 역설하며 이 길만을 걸어왔다. 이제 그 의미가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터키의 무슬림 난민 선교에서까지 입증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주민들은 열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미 고국을 떠나면서부터 그들이 가지고 있던 종교적 도그마와 결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에서 무슬림 난민들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터키 혹은 그 중간지점 어디에서든 무슬림 난민들을 선교할 기회가 있었다면 그 위험의 강도를 줄여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무슬림 난민들을 끌어안고 사랑과 복음으로 다가섰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무슬림 난민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선교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선교의 길이다. 역(逆)파송 선교사를 통한 이슬람 지역의 난민 선교사역은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우리는 현지에 난민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여 성서 속 창세기의 요셉과 같은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학교의 설립과,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하게 될 복음과 신앙고백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극적이며 감동적인가? 나는 오랫동안 요셉학교에 대한 꿈을 꾸었다. 하루빨리 요셉학교를 세우고 싶다. 아니 세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선교방송의 설립도 절실하다. 현재 터키에는 수백만의 이슬람 출신 난민들이 살고 있다. 역파송선교사를 통해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선교 라디오 방송이 시작된다면 큰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
망망한 바다 속 물고기처럼 잡으려 해도 잡을 수 없던 무슬림들이 가두리양식장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얼마든지 만나고 바꿀 수 있는 영역 안에 들어와 있다. 더욱이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누구든지 그들에게 다가가 손 내밀면 그 손을 잡을 수 있는 매우 가까운 곳까지 그들이 찾아와 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하게 하셨다. 언어와 문화의 격차를 한꺼번에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선교사를 그곳에 두셨다. 우리는 무슬림들을 기독교 복음으로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점에 와 있다. 지금이 무슬림 선교의 기회다.*